‘2021 서울서베이’ 2030세대의 삶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율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감소해
2030세대의 소득은 늘어나지만 성별임금격차가 벌어져
[객원 에디터 3기 / 김민주 기자] 서울시는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활용해 서울에 거주하는 만20~39세 시민의 주거와 일상, 직장과 여가생활, 의식을 재구성해 2030세대의 평균적인 삶의 모습을 6일 발표했다.
2021년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286만명(남자 140만명, 여자 146만명)으로 서울 인구 중 30.1%를 차지했다. 7년 전과 비교하면 2030의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5.1%)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감소(-8.2%)했다. 감소의 주된 이유는 ‘서울 밖으로의 전출’이었다. 서울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간 사람들은 2명 중 1명이 2030세대였고, 전출 이유는 20대의 경우 가족, 직업 순이었고 30대는 주택과 가족 순으로 나타났다.
30대에 들어 2030세대의 소득은 늘어나지만 성별임금격차가 벌어졌다.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이 200~300만원으로 성별 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30대에 들어서 남성의 약 40%는 250~350만원, 여성의 40%는 200~300만원으로 성별간 소득 차이가 관찰됐다. 이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에 따른 경력 단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이 된다.
반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Work-life balance’의 준말) 을 중시하는 영향때문인지 다른 연령대보다는 적게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이 있는 서울 2030의 주 평균 근무시간은 40시간 20분이었는데, 4050보다 37분이 짧았고, 주 52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비율은 4050 세대의 절반도 안 됐다. 직업이 있는 4050 세대의 6.2%는 주 52시간을 넘겨 일했지만, 2030은 3%에 불과했다.
2030세대들의 여가생활은 실내활동 위주였다. 주중에는 주로 영상시청(49.7%), 게임/인터넷 검색(19.4%), 휴식(10.4%)이 차지했다.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이 23%로 재정상태(22.7%)와 과도한 업무(22.2%)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반면 40대 이상 세대에서는 건강상태(27.2%)가 1순위를 차지했다.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49분이었는데,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수면시간이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