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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노인 실태조사…사회보장제도의 보편화 확대 필요

고령사회 대응 기초자료 제공 목적 

노인 10,097명에 대해 조사 

노인 정책의 ‘가족’ 의미 재탐색

< PIXABAY 제공>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노인  실태조사는 노인의 생활 현황과 특성 및 욕구를 파악하여 현재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정책 마련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자료 축적을 통해 노인의 특성 변화를 살피며 새롭게 노인으로 진입하는 베이비 부머의 변화하는 특성 파악 등을 통해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목적이다. 

2020년에는 969개 조사구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수행했으며 최종적으로 10,097명에 대해 조사를 완료하였다. 

△노인의 인구학적 특성 및 가구 구성 현황 

조사 결과, 노인의 75.8%가 동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거주자가 45.5%로 노인의 상당수가 수도권 및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노인의 19.8%가 노인독거가구이며 노인부부가구, 자녀동거가구, 기타 가구 중 노인부부가구가 가장 높은 비율인 58.4%를 보이고 있다. 생활상의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이 40.9% 이지만 독거노인 및 후기노인의 경우 약 80%가 어려움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플 때 간호문제나 경제적 불안감, 일상생활 문제 처리가 주된 생활 속 어려움이었다.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와 부양의 교환 실태 

노인의 대부분인 96.8%가 자녀가 있고 평균 자녀수는 3.0명으로 나왔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의 경우, 동거자녀로부터 정서적 지원, 도구적 지원, 돌봄 지원 순으로 제공받으며, 도구적 지원, 정서적 지원, 돌봄 지원 순으로 제공하였다. 이 같은 경향은 배우자와의 지원 교환과 비교하여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비동거 자녀와의 접촉의 경우 노인의 대부분은 주 1회 이상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다. 경제적인 지원의 경우 46.0%의 노인이 비동거 자녀로부터 정기적인 현금지원을 받고 있다.

△노인의 건강 상태와 건강행태 

49.3%가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하였고 19.9%의 노인이 건강이 나쁜 것으로 평가하여 긍정적 평가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앓고 있으며 의사의 진단을 받은 만성질병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노인의 84.0%로 2개 이상의 만성질병을 지니고 있는 환자는 54.9%에 달하여 전체 노인이 평균 1.9개의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치과를 제외한 병의원 미치료 경험률은 2.5%로 상당히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거동 불편, 병원 예약 및 진료 대기 어려움 등이 있었다. 

△노인의 경제상태 

노인가구의 연 총소득은 3,036.5만 원이며 근로소득이 가구소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노인 개인소득의 경우,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소득원은 사적 이전소득으로 90.0%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기초 연금 68.9%, 공적연금 30.6%이다. 가구 소비지출액은 원평균 147.5만 원이며 동부 노인과 남자 노인에게서 소비지출액이 더 많이 나왔다. 지출 항목 중 식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 언급되었고 다음이 주거 관련비, 보건 의료비 등이다.

노년기에 자녀 역할이 감소하고 노인의 자립성이 증가하여 노인 정책의 ‘가족’ 의미를 재탐색해야 한다. 또한 노인의 전반적인 경제, 건강 상태는 양호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독거노인, 후기노인, 여자 노인 등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혼자 살거나 노인 부부 중 사회적 고립 위험 집단에 대한 집중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가족 기능 감소에 따른 사회보장제도의 보편화 확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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