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유튜버 오킹, ‘코인 사기’ 연루 의혹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입장 번복해
8일, 거짓 언행에 대한 사과 방송 진행
[객원 에디터 6기/ 전민환 기자] 유튜브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이 ‘코인 사기’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가 ‘코인 사기’로 의혹이 생긴 회사는 위너즈로 블록체인 기술과 격투기 등 스포츠를 다루는 코인 업체이다. 위너즈는 ‘스캠 코인’을 만들어 발행하기 위해 유명 유튜버, 운동 선수 등을 통해 고객을 모았다. 오킹이 이 회사와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유튜브 컨설턴트 관련 조언을 얻고자 해서였고 ‘월장’이라는 콘텐츠에 대한 진행 등 지속적으로 친분을 행사했다. 그러던 와중 위너즈의 ‘코인 사기’ 의혹이 발생했고, 당시 오킹이 이사직을 맡고 있었다. 2024년 2월 4일에 진행했던 개인 방송에서는 “위너즈의 이사로 등록이 되어있어 당황스럽다.”와 “내가 코인을 직접 팔았으면 억울하지라도 않다. 판 적이 없는데 왜 계속 몰아세우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오킹이 위너즈의 회사 사람들과 골프장, 테라스, 일식집 등의 장소에서 함께 모임을 이어왔던 사진들이 나오며 오킹도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점이 확실시되었다.
첫 입장 발표 4일 후인 2월 8일 오후11시 44분에 2차 입장문이 해당 오킹의 유튜브에 올라왔다. 사과 영상에서는 “위너즈와 저 사이에는 출연료 500만원 외에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 라고 밝혔으며 이에 덧붙여 위너즈에 과거에 투자를 했던 사실과 투자 철회 의사 전달했다고 말했고, “현재는 투자를 철회한 것과 더불어 위너즈와 함께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위너즈와 협업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영상이 올라온 후, 212만이었던 오킹의 채녈 구독자 수는 8만명이 줄어 204만 명이 되었다.
15일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미 위너즈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었으며 스캠 코인에 관련된 안건은 국민신문고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경찰로 넘겨졌다. 과거에도 여러 유명 유튜버나 연예인 등을 모델로 세워 가상화폐 기업을 홍보하려는 사례가 자주 보였다. 암호화폐로 시세를 조작하는 일은 해외에서는 처벌이 가능하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사례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미국을 예시로 들자면, 작년 2월에 미국의 프로 농구 연맹인 NBA에서 활동했던 농구선수인 폴 피어스가 이더리움맥스 토큰을 광고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벌금 140만달러(약19억원)을 부여받았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 유튜버 오킹, 배우 소지섭 등 유명 인사들은 사과 방송 또는 사과문의 형식을 통해 대중들에게 사죄하였다. 비록 금융당국에서의 벌금 등 처벌이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들의 본업인 유튜버나 배우 등 활동은 지속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