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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만에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멕시코…연이은 ‘여성’ 정치인 피살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의 당선과 연이은 죽음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박예지 기자] 지난 7일, 멕시코 게레로주 틱스틀라에서 시의원 에스메랄다 가르존이 무장 괴한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멕시코 우파 주요 야당인 제도 혁명당(PRI, Partido Revolucionario Institucional) 소속으로, 시의회의 형평성, 젠더 위원회를 이끌었다.

제도혁명당은 1929년부터 2000년까지 집권한 당이다. 71년 동안 이어지던 사실상 단독 통치를 했다. 그러나, 2012년 정권이 교체되며 보수 우파 정당인 국민행동당(Partido Ac cion Nacional)으로 교체됐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미초아킨주 코티하의 여성 산체스 피게로이 시장이 무장한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두 사건 모두 지난 2일 대선에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후보가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벌어진 일이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좌파 성향의 집권당 국가재생운동 모레나(MORENA) 당 후보로 2024 대선에 출마하였다. 2018년 대선 출마 전, 셰인바움은 멕시코 시티의 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시기에 그는 최대 정치적 성과로 손꼽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먼저, 셰인바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자 멕시코시티를 봉쇄했다. 또한, 마스크 쓰기를 강조하였고, 대규모 백신 접종을 장려했다. 이는 전 대통령 안드레스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와는 완전히 정반대 되는 행보이다. 그 위험성을 축소하고자 했던 로페스 대통령의 모습과 대조되며 셰인바움이 어떻게 로페스 대통령과 다른지 보여준 부분이다. 이어 2000년 멕시코 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아울러 셰인바움은 학업에도 많은 관심을 두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대학으로 꼽히는 멕시코국립자치대학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멕시코 원주민들의 효율적인 목제 화로에 대한 논문을 저술하는 등 활발한 학문 활동을 했다. 

셰인바움의 당선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멕시코의 강력한 마약 카르텔과 갱단의 범죄, 부패한 정부로 인해 후보자들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약 카르텔, 갱단의 범죄로 악명 높은 멕시코는 여성 살해가 연간 1,0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서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 여성 정치인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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