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운영 10년간 사망사고 76%, 통행시간 21% 감소
2020년 말 기준, 1564개의 회전교차로 운영
교통사고 줄고 속도는 높아져
[ 위즈덤 아고라 / 장석현 객원기자 ] 회전교차로가 교통소통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통사고 감소는 물론 이동시간도 낮추는 등 원활한 교통흐름에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2010년부터 약 10년간 교통사고 예방 목적과 교통 흐름 발전을 위해 설치 해온 회전교차로에 대한 성과 발표를 하였다. (회전교차로는 도로 중앙에 있는 원형교차로를 뜻한다).
정부는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2010년도에 <회전교차로 설계지침>을 마련하고 전국에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총 1564개의 회전교차로가 운영되고 있고 경기, 강원, 전남 순으로 설치된 회전교차로의 개수가 가장 많았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및 부과적인 대기시간을 없애기 때문에 통과 시간이 매우 단축되고 자연스러운 교통흐름을 유도하여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평균 통행시간 또한 회전교차로 설치 전에는 25.2초가 걸렸지만, 설치 후에는 19.9초로 단축이 되어 교통흐름의 발전도 증명되었다. 지방도 718과 723호선이 교차하는 전북 익산시 오룡 사거리 회전교차로는 긴 신호 대기시간 때문에 신호위반, 직진 우회전 방해 등의 교통법규 준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위험 또한 증가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회전 교차로 설치 전인 2015년까지 24건의 교통사고로 1명의 사망자와 5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설치 후인 2017년에는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중장기 시설 개선 계획을 수립하였고 설치 및 운영 매뉴얼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차선을 바꿀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지침을 보완할 예정이고 승용차 통행이 특히나 더욱 많은 주택가에는 작은 교차로를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회전교차로에서 통행방법 및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동영상, 카드 뉴스, 포스터 등을 누리집, 정부청사, 자동차검사소, 고속도로 휴게소, 철도역사에 게재하고 홍보를 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회전교차로 도입 10년을 계기로, 교통안전 및 교통흐름 개선에 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면서, “회전교차로의 교통사고 감소와 통행시간 단축 등 기능 향상을 위해 관련 제도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김기영 생활안전정책관은 “회전교차로를 이용할 때는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 등 통행요령 숙지가 중요하다” 고 강조하고, “회전교차로에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선진교통 문화가 정착되어 교통안전이 제고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