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화학 물질 없이 세탁하는 초음파 세탁기 국내서 개발

세제, 섬유유연제 없이 물로만 세탁

화학물질, 전기, 물 사용량 줄여 친환경적

직육면체 형태의 초음파·전해수 발생기기

<젠21의 ‘워시와우5.0′과 전용 세탁볼 – 젠21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김규인 기자] 세제 없이 물로만 세탁할 수 있도록 하는 초음파 세탁기기 ‘워시와우5.0’가 개발됐다. 

국내 총 폐수발생량의 60%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세탁용 합성세제에서 발생하는 거품이 수중 생태계에 치명적이다. 물속으로 통과하는 햇빛을 가로막아 산소 공급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젠21의 ‘워시와우5.0′은 세제 없이 물로만 때를 지워주는 기기다. 세탁기에 세탁물과 함께 넣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가장 짧은 세탁 코스를 선택해도 충분한 세정 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또한 세제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와 물도 덜 쓴다.

‘워시와우 5.0′은 납작한 직육면체 형태의 초음파·전해수 발생기기다. 물속에 워시와우를 넣고 20분간 작동시키면 물이 전기 분해돼 전해수로 바뀐다. 전해수는 살균, 탈취기능이 뛰어나 소독 및 살균제로도 활용된다. 이 전해수가 초음파 진동과 함께 빨래의 각종 때와 냄새,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 어떤 화학 물질 없이 세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탁 후 잔류 세제에 대한 걱정도 없다. 튼튼한 내구성 덕에 최대 6000회까지 작동할 수 있다. 이는 하루에 한 번 빨래를 해도 16년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또한 한번 충전하면 최대 8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세탁뿐 아니라 살균 및 세정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사용할 수 있다. 소독이 필요한 용품을 워시와우와 함께 물에 담가 두거나, 워시와우를 작동시킨 물을 분무기에 담아 가정 곳곳에 뿌리면 된다. 화장실, 주방용품, 침구 등의 소독과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

<세탁조에 넣어 작동시키니 초음파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더비비드 제공>

젠21 최도승 대표는 “제품을 구형으로 제작하기에는 금형 제작, 제품 내구성 문제, 배터리 용량 부족 등 제약이 많았다. 따라서 기존의 형태는 그대로 두고, 기기 장착이 가능한 원형의 전용 세탁볼을 따로 만드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라며 세탁볼을 만들어낸 과정을 설명했다. 구형이 더 적합했던 이유는 세탁볼이 세탁물과 함께 회전하면서 빨랫감에 워시와우의 기능을 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세제를 쓰지 않아도 돼 신기하다” “사용방법이 간단해 편리하다” “친환경적이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