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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상 레이저 사건에 대해 중국에 사과 요구

중국 군함..호주 공군기에 레이저 발사

호주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 격분

<PIXABAY 무료 이미지 제공>

[객원에디터 3기 / 이태린 기자] 지난 2월 17일, 호주 정부는 중국 해군 함정 1척이 호주 공군의 P-8A 항공기를 향해 레이저 빔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혐의로 호주에서는 중국에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호주의 P-8A 정찰 및 대잠수함 전용 전투기가 호주 북부 지역과 북쪽 뉴기니 섬 사이의 수역인 아라푸라 해를 비행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제트기는 한 군함이 쏜 레이저 빔에 의한 공격을 받았고, 호주 군은 레이저를 겨냥한 것으로 의심되는 배로 당시 아라푸라 해를 가로질러 동쪽으로 항해하던 두 척의 PLAN (People’s Liberation Army Navy) 군함 중 하나를 지목했다.

레이저 빔 공격을 받게 된 조종사는 방향 감각 상실, 통증, 경련 및 시야의 반점, 심지어 일시적인 실명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잘못됐으면 심각해졌을 수도 있었던 사건이다.  

호주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중국 해군의 행동은 위험하고 무모한 행동이었으며 최악의 경우로 해석하면 명백한 협박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그들은 호주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모든 국가를 생각하기 위해 설명해야 할 사람들”이고 “그냥 자신의 배타적 경제 수역을 정상적으로 감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런 사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며 호주 공군의 행동을 정당화함과 동시에, 그 지역에 있는 국가들에게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일종의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반면에 중국 측은 중국 함정들이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합법적으로 레이저 빔을 쏘았다고 주장했다. 탄 케페이 국방부 대변인은 “호주 P-8A 항공기가 우리 함대 주변 영공에 도착했고 불과 4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라고 말했으며, “함선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호주 공군이 함선 주변에 잠수함 탐지를 도와주는 소노부이를 떨어뜨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의적인 도발 행위는 오해를 일으켜 선박에 위협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왕윈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 측에서 일부러 중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악의적으로 퍼뜨리기 위해 사건을 과장시키면서까지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 년 동안 중국과 꾸준히 좋은 무역관계를 유지해 오던 호주는 최근 중국의 지배적인 태도로 인해 관계가 틀어져 버렸고, 중국과 호주의 갈등은 심해져 가고 있다. 호주 정부는 중국이 호주 내에 점점 세력과 영향력을 높여간다는 것을 깨닫고 중국과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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