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혁신적인 암의 치료법, 바이러스 요법이란?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최하연 기자] 도쿄대 토우도우 토모키 교수의 연구진에 의해 유전자를 개편한 암 치료용 헤르페스 바이러스 G47Δ가 2021년 6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승인되었다.

바이러스는 자신을 복제하기 위한 설계도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조립하는 설비 말하자면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즉, 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에 감염하여 유전자를 조립하는 공장이나 복제에 필요한 재료를 빌려 증식한다. 그리고 증식한 바이러스는 세포에서 방출되고 또 다른 살아있는 세포에 감염하여 증식하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암의 바이러스 요법이란?

암 바이러스 요법은 암세포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암세포에 투여하고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과정에서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암세포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암 환자에게 투여하여 해당 바이러스가 암세포 내에서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를 기반으로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살아있는 세포에 기생하여 증식한다”는 바이러스의 특징을 반대로 이용한다.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감염하고 증식하면, 암세포는 파괴되며 주변 세포에 더 많은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이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킨다. 또한, 이러한 치료 방법은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되어 정상 조직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 처음 승인된 바이러스 요법 제품 G47Δ이란?

G47Δ는 도쿄대 의과학연구소 부속병원에서 개발·연구되어 헤르페스 1형의 3가지 바이러스를 유전자 조작한 뇌종양 치료용 바이러스이다. 2021년 6월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는 면역에 이물질로 인식되고 체내 면역반응도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 암세포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구사하여 면역에서 벗어난다. G47Δ의 근원이 된  헤르페스 1형은 면역에서 숨는 성질을 갖고 있지만, G47Δ은 그 기능이 부족하기에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암세포는 면역에서 발견되고 면역반응이 활성화된다. 또한, G47Δ 바이러스는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기존의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와 비교하여 더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G47Δ바이러스는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통해 모든 고형암에 동일한 구조로 같은 치료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 치료가 모든 고형암 환자의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개발자는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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