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그리고 허리케인 ‘헬렌’
기후변화의 경고
[객원 에디터 8기 / 조예서 기자] 지난 9월 말 허리케인 ‘헬렌’이 미국 남동부 지역을 강타했다.
허리케인은 가장 약한 1등급에서 가장 강한 5등급으로 나뉘는데 이번 헬렌은 강력한 4등급으로 몇몇 해안 마을을 초토화시켰다. 극심한 폭우와 강풍으로 최소 215명의 사망자를 냈고, 수많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허리케인 헬렌의 여파로 도로가 침수되었으며, 일부 공항은 폐쇄되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전을 겪고, 주민들은 집을 떠나 대피했고, 곳곳에서는 애타게 구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복구 노력은 손상된 인프라와 지속적인 정전을 포함하여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다. 연방 비상 관리청(FEMA)은 지원 요청이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하면서 허리케인 발생 지역에서 재해 대비 및 대응 전략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허리케인 헬렌은 기후변화와 재난 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미국의 지역 사회는 헬렌에서 회복되기 시작하자마자, 이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 허리케인 ‘밀턴’의 임박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예보에 따르면 밀턴은 플로리다에 상륙할 수 있으며, 바람은 최대 160 mp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강력한 폭풍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는데, 특히 플로리다의 인프라는 최근의 파괴로 여전히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학자들은 특히 헬렌의 영향으로 이미 흔들리고 있는 해안 지역에서 홍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폭풍 해일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있다.
헬렌과 밀턴과 같은 허리케인의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기후 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허리케인이 이처럼 강력해진 원인에는 기후변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열을 흡수한 허리케인의 위력이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 더 강력한 폭풍이 발생하고, 재앙적인 결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허리케인은 더 강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향을 받는 지역에 더 오래 머물러 장기간의 강우와 심각한 홍수를 초래한다고 한다.
또한 세계 기상 기여 그룹(WWA)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중요 원인인 화석 연료가 헬렌과 같은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2.5배 더 높였다는 것이다. 지구 온도가 상승할수록 이런 변화는 더 극단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허리케인 헬렌이 제기한 과제와 허리케인 밀턴의 임박한 위협은 기후 온난화와 관련된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렇듯 지구 온난화는 평균 기온상승을 초래해 극단적 기후 현상, 해수면 상승, 생태계 교란등을 일으키며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허리케인은 포괄적인 기후 조치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을 뚜렷이 일깨워준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 현상을 막기 위해 한시라도 빨리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정부와 조직은 회복성 있는 인프라에 투자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개선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에 맞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화석연료 사용을 중지하고 태양광, 풍력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확대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인류의 생존과 직결한 과제이다.
기후 위기는 우리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긴급한 문제이다. 국제 사회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지구를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