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세계화에 발 벗고 나선 한국 예능
k-콘텐츠들의 한국 문화 알리기
트렌디한 한식 보급에 앞장 서는 한국 예능
[객원 에디터 5기/장수빈 기자] 요새는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식당, 상점 등에서 심심치 않게 K-pop을 들을 수 있다. 또 밤이 되면 거리에서 K-pop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젊은이들도 목격할 수 있다. 이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즐기는 외국인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과거의 낯선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 들어서며 한국의 위상도 국제무대에서 높아졌다. 한류 알리기의 선도 주자였던 K-pop의 바통을 k-콘텐츠가 이어받았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은 젊은이들에게만 열광되어 있던 한류에 대한 관심을 전 세대로 확장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 예능 ‘솔로지옥’ ‘환승연애’는 출연자들의 실제 생활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가 간의 문화적 정서 차이의 장벽을 깨고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와 정서에 대해 자연스럽게 세계에 알렸다.
우리는 각 분야의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많은 세계인들은 한국 문화와 스타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리는 더 이상 해외 시장에 나가기 위해 그들의 니즈에 맞추어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것이 아닌 우리만의 고유의 색을 갖춰 우리가 잘하는 대로 우리 것을 하는 데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이러한 한류 분위기를 틈타 한국 예능은 우리 고유의 한식 알리기에 앞장섰다.
지난주 방영을 시작한 대표적인 한식당 운영 프로그램인 ‘서진이네’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글로벌 스타 BTS 뷔가 출연한다. 식당의 막내 인턴으로 뷔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프로그램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무슨 프로그램인지, 어떠한 내용이 방영되는지에 대한 기사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세계인들은 글로벌 스타의 식당 운영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파는 한식에 대해 알고 경험해 보고 싶어 할 것이다. 앞서 ‘윤식당’ 시리즈에서 전통 한식으로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였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패스트푸드’로 불리는 길거리 음식으로 한식 알리기에 나선다. 전 ‘윤식당’ 시리즈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잡채, 떡갈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유의 한식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김밥, 라면, 떡볶이, 핫도그’와 같은 좀 더 친근하고 가벼운 메뉴로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3월에는 이연복 셰프가 전 세계에 어디든 대한민국 식판을 들고 날아가 k-급식을 만들어주는 ‘한국인의 식판’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미 수차례 해외 언론에서는 한국의 학교 급식을 세계 최고로 꼽았으며 대용량의 음식을 다양하게 매일 그날 새롭게 만들어 제공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 다양한 음식의 제공과 더불어 완벽하게 균형 잡힌 영양에 대해서도 극찬을 한 바 있다.
한식의 특징으로는 건강에 좋은 웰빙식, 자연의 음식, 종류의 다양성, 발효 식품의 기능성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식은 육류보다는 채소나 해산물을 사용하는 저열량 음식으로 요즘 트렌드에 맞는 웰빙형 음식이다. 또한 김치, 장류 등 발효 식품의 섭취가 건강에 유익함이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다.
과거에는 한식의 소비자가 열성적인 한류 소비자에 국한되었다면 이제는 K- 콘텐츠를 통한 세계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식 알리기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이미 우리는 여러 루트를 통해 한식이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받았다. 전 세계 각국 곳곳에서 쉽게 한식당을 찾아볼 수 있으며 한식당 운영자 또한 현지인인 경우도 많다. 외국인들의 한식당 방문이 낯설지 않으며 한식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늘고 있다. 한식 세계화를 통한 농식품 수출, 관광객 유입 등 경제적 가치가 100조 원이 넘는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도 나왔다. 한류 열풍의 날개를 달고 K-콘텐츠의 성공과 더불어 전 세계로 K-푸드(한식)가 뻗어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