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제는 모든 분야에 영향 끼쳐
전 세계 한류 열풍, 무역과 교육 분야에도 영향
한국어 가르치는 외국 학교 늘어나
승리호, BTS 등의 흥행 덕에 지식재산권 무역 수지 역대 최대치
[객원에디터 2기 / 오아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부터 시작해 한류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해외에서 한국을 알아주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BTS의 인기로 인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매우 많으며 그들은 한국 음식, 한국어, 한국 패션 등을 매우 좋아한다. 지난 9월 2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2회 Incheon K-Pop 콘서트’ (이하 ‘INK 콘서트’)에 무려 1000만 명이 관람하며 뜨거운 K-POP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XR무대를 선보여 실제 인천을 여행하는 것과 같은 콘서트가 펼쳐져 K-POP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한류 열풍은 문화를 넘어 다양한 분야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많은 외국 학교들은 학교 커리큘럼 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다. 독일에 있는 한 학교는 처음으로 한국어를 공식 커리큘럼에 추가했다. 10학년 학생들은 제3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고, 일주일에 두 시간의 수업을 한다. 미국에 있는 여러 공립, 사립학교들도 커리큘럼에 한국어를 추가했는데, 일부 학교들은 필수과목인 경우도 있다. 이 중에는 가장 어린 나이인 유치원생부터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들도 있다.
더군다나 팬데믹으로 외국인 유입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 중인 해외 유학생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학위 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이는 K팝과 오징어 게임 등의 한류 열풍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양호한 방역과 비대면 수업으로 외국인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어 해외 주요 국가들의 유학생은 감소하는 데 비해 한국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교육계는 내년 코로나가 진정되면 학위 과정은 물론 비학위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 수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한류는 케이팝 아이돌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에 따라 많은 해외 팬들의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한 청소년은 SNS를 통해 한국의 노래와 음식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항상 남을 존중하고 배려함이 느껴진다”라며 한국의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 수지’가 8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 중 저작권 부문에서 수출 호조를 이끌며 BTS의 신곡, 넷플릭스에 공개된 승리호 등이 큰 인기를 끌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세계를 넘나드는 한국의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작년 상반기 하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각각 7억 6천만 달러와 11억 1천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한 뒤 올해 상반기 8억 5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처럼 한류 콘텐츠의 관심 증가로 한국의 웹툰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웹툰 앱 매출액을 살펴보면 한국 플랫폼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화가 유명한 일본에서도 한국 웹툰의 인기가 높으며, 여러 전자만화 플랫폼들이 한국 웹툰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높은 인기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디지털과 비대면 시대로의 변화에 걸맞게 집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만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보여진다.
이처럼 한류는 이제 단순히 케이팝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고 있다. 반면,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의 문화 침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한복이나 김치가 중국의 것이라며 역사 왜곡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본 방송 프로그램 등은 소품에 한국의 고유문화를 더하여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다. 우리는 한류의 막대한 영향력을 이용해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