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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캠페인들 

세계인의 언어로 진화해나가는 한글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8기 / 이지윤 기자] 지난 10월 9일은 578번째 한글날이었다. 한글날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세종대왕과 공휴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직장인들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며 하루 휴가를 받는듯한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이전에 많은 사람들은 한글을 대한민국 국민들만 사용하는 고유한 언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글은 더 이상 대한민국 국민들만의 언어가 아니다. 요즘 전 세계인들은 K-pop, 한국 드라마, 그리고 최근 방송되었던 ‘흑백요리사’와 같은 한국 문화 콘텐츠 등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형성하고, 이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세계인들의 증가로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운영해 온 세종학당은 2007년 3개국 13곳에서 시작하여 2024년 88개국 256곳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빠른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들에서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 수강생이 넘쳐 상시 수강 대기자 수가 1만 5천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동아일보 2024.10.15) 

이에 발맞추어 국립 한글박물관은 2024년을 ‘한글 세계화 도약의 해’로 정하며 더 많은 외국인에게 한글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며, 세종시는 지난 7월 LA 한국문화원과 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여 미국 땅에서도 한글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업무 협력을 하고 있다.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끝이 아니다.

방송인 미국인 타일러와 인도 출신 사업가 니디는 지난 9월 ‘한글 과자’를 공식 발매매했다. 이들은 알파벳 과자는 있는데 한글 모양의 과자는 없다는 것에 의문점을 갖고 처음 10개월은 수제 과자를 만들다가 소비자의 피드백과 입맛을 반영하여 제품을 완성했다. 이 과자는 단군신화에서 영감을 받아 쑥 맛과 마늘 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한글을 배운 외국인이 한글 과자를 출시한 것은 한글이 우리 국민만의 고유한 언어로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올해 한글날을 맞이하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사용 가능한 한글 자음 14종과 모음 10종으로 구성된 한글 스티커를 출시해 자신의 SNS를 꾸미는 도구로 활용되도록 하여 전 세계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한글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다양한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많은 단어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한글의 우수성이자 아름다움이기 때문에 이번 한글 스티커의 출시는 한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한글은 이제 대한민국에서만 사용되는 언어가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언어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비속어, 문법 파괴와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수들의 노랫말 하나, 배우들이 대사 한 문장이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기에 방송 콘텐츠에서 올바른 자막과 표현을 사용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우리가 한글을 바르게 사용하고 지킬 때 한글의 세계화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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