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특집, 다른 언어들의 유래

얼마 남지 않은 한글날

다른 언어들의 유래는 어떻게 될까?

[객원 에디터 4기 / 이석현 기자] 얼마 남지 않은 10월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여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로 매년 10월 9일에 기념하며 현재 법정 공휴일이다. 전 세계에는 이와 같은 언어들이 약 7000개 넘게 존재하고 모두 다른 유래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는 영어로 약 11억 명이 사용 중이다. 67개의 나라들이 사용하는 영어는 인도유럽어족에 속한다. 영어 자체는 5세기 영국의 침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게르만 부족인 Jutes, Saxons, 그리고 Angles는 정복할 새로운 땅을 찾고 북해에서 건너왔다. 침략 기간 동안 토착 브리튼인들은 북쪽과 서쪽으로 우리가 현재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웨일즈라고 부르는 땅으로 쫓겨났다. 잉글랜드와 영어라는 단어는 고대 영어 단어 Engla-land에서 유래했으며 문자 그대로 영어를 사용하는 “앵글의 땅”을 의미한다.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저명한 영어 교수인 Albert Baugh는 고대 영어의 약 85%가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중 살아남은 요소만 오늘날 현대 영어의 기초를 형성했다고 했다. 영어와 다른 방언이 런던 지역 주변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14세기쯤이었지만 영어는 빠르게 전파되어 현재에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자리 잡았다.
스페인어는 20개의 나라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약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사용 중이다. 스페인어는 문학에서 사용되는 고전 라틴어와 달리 오늘날 “저속한 라틴어”라고 불리는 구어 라틴어의 방언으로 이베리아반도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유럽에서 지배적이라고 생각하는 스페인어의 방언을 카스티야노 또는 카스티얀 스페인어라고 한다. 로마제국 시대에는 라틴어가 반도의 공용어(‘히스파니아’라고 불림)였으나 켈트족과 이베리아인을 비롯한 주민들의 현지 언어와 혼합되어 고유한 풍미를 갖기 시작했고 점점 변화되기 시작해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스페인어로 변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카스티얀 스페인어를 스페인의 유일한 공식 언어를 선언하여 많은 지역에서 다른 지역 언어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렇게 지금의 스페인과 스페인어가 공식적으로 생겨난 것이다.
영어와 스페인어의 공통점은 둘 다 거의 똑같은 글자를 쓴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어는 영어보다 글자가 2개 더 있는데 바로 ch와 ñ다. 나머지 26개의 글자는 이집트와 이집트 근처에 거주하는 셈족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들은 이집트인들이 개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했지만 고유한 기호를 사용했다. 그것은 동북쪽에 이웃과 친척, 가나안 사람, 히브리 사람, 페니키아 사람에 의해 신속하게 채택되었다. 이렇게 점점 변화하다가 우리가 지금 이용하고 있는 알파벳이 만들어졌다.
전 세계에는 다양한 유래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수많은 언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 1500여 개는 21세기 안에 아예 없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없어진 언어는 Resígaro이라는 언어로 2016년 페루에서 마지막으로 이 언어를 쓰던 사람이었던 로사 안드라데 오카가 네가 67세의 나이로 살해되면서 이 언어는 영원히 없어졌다. 또한 Chulym이라는 언어를 쓰는 사람은 이제 44명 밖에 남지 않았다.
언어는 단순히 소통의 수단이 아닌 인류의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 중 하나이다. 한글은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들 중에서 창제자와 창제 연도가 명확히 밝혀진 몇 안 되는 문자이다. 또한, 훈민정음해례본에서 밝혔듯이 한글은 ‘자주, 애민, 실용’의 정신이 있는 언어로 창제 목적에서도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는다.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사라지는 것은 인류의 역사의 일부분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의 귀중한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