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믿기지 않는 파리 올림픽의 한국 우승 사례

유럽에서는 12년 만에, 파리에서는 100년 만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양궁, 펜싱, 사격에서 빛나는 한국의 금메달과 메달 기대 종목

< Illustration by Yujin Jeon 2007(전유진) >

[객원 에디터 7기 / 원채호 기자] 지난 7월 26일에 개막해 현재 진행 중인 파리 올림픽은 세계 각국에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유럽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이후로는 12년 만에, 1924년에 열렸던 파리 올림픽 이후 딱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파리 협정(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최종적으로 모든 국가들이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 0을 목표로 하여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자는 협정)이 파리에서 이루어진 만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친환경 건축,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낮은 탄소 발자국 목표 등을 위해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의미를 갖춘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각종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는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은 양궁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대한민국의 양궁 선수 김우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따낸 한국 올림피언이 되었다. 김우진은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과 숏오프 접전 끝에 마침내 6-5로 금메달을 땄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김우진은 도쿄 대회 안산, 이번 대회 임시현에 이어 사상 3번째 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남자 선수로서는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이다. 2010년에 김우진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차지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그 후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펜싱 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상원, 오상욱, 구본길, 도경동 선수는 헝가리를 상대로 45대 41로 승리하였고 3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또한, 오상욱 선수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리는 15대 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상욱 선수는 2019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었고 이번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최고 성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의 김정환의 동메달이었지만 오상욱의 금메달로 인해 최고 성적이 금메달로 바뀌었다. 

사격에서도 한국은 엄청난 성취를 이루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사격으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함으로써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에서의 성적을 뛰어넘었다. 박하준-금지현 선수는 음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의 첫 번째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오예진 선수는 여자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김예지 선수가 은메달을 따냈고, 반효진 선수는 한국 최연소 금메달, 역대 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 등 여러 기록을 세우며 여자 공기권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반효진 선수는 황위팅(중국) 선수와 결선에서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지인 선수는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와 접전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마지막으로 조영재 선수가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명중함으로써 한국 사격에서 최고의 성적을 이루었다.

한국 태권도는 8일,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의 우승에 이어 2008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에 여자 57㎏급에서 김유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랭킹 24위인 김유진 선수는 1·2·4·5위 선수를 모두 잡고 메달사냥에 성공하며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기세에 이어 8월 10일 태권도 남자 80kg 급 결승에서건우 선수가 출전한다. 서건우 선수는 2023년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 대회에서 서건우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세이프 에이사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서건우 선수는 태권도 유망주로써 이번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승에서는 서채현 선수가 출전한다. 서채현 선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이며 리드 종목에서 특히나 강점이 두드러진다. 2023년 파리 올림픽에서 서채현 선수는 여자 콤바인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큰 주목을 받았다. 서채현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한 경험이 있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국이 얼마나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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