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위원회 진출 성공
[객원 에디터 6기/김서안 기자] 한국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당선됐다.
외교부는 22일(현지 시간)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세계유산위원국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이 세계유산위 위원국이 된 건 이번이 네 번째로, 5년 만의 재진입이다. 이로써 한국은 1997~2003년, 2005~2009년, 그리고 2013~2017년 임기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유산위원국을 수임하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지닌 유산을 선정, 보존하여 이를 후세에 전달하고 각국이 제출한 유산 목록을 심사한다. 위원국의 임기는 규정상 6년이다. 하지만 관례에 따라 4년만 활동하며,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통상 연임을 자제하는 관례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는 역사적, 문화적, 자연적 중요성 등 다양한 기준을 고려하여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결정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 간 위원회이며,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국은 총 21개 국가로 구성된다.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의 보존 현황 점검 관리와 신규 세계유산 등재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베트남, 케냐, 세네갈, 레바논, 튀르키예, 자메이카, 카자흐스탄 등 총 9개국이 새로 위원국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세계유산위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인 만큼, 한국의 위원국 활동이 다른 때보다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위원국 당선은 세계유산 제도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외교교섭의 성과”라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지역 공동체와 유산 간 공존 같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고려하며 세계유산제도 발전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