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무엇인가?
우리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알아야 할 이유
[객원에디터 2기 / 이소민 기자]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은 흔히 학생의 날로 알려져 있다. 이 기념일은 1929년 11월 3일, 일제강점기 시대 때 광주에서 일으킨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기념일 중 하나이다. 또한,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미래와 민족을 위하여 학생으로서의 해야 할 일을 굳게 되새기며 다짐하는 날이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인들이 조선 여학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희롱한 것이 알려지자 광주 지역의 학생들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11월 3일 광주 시내에서 시위가 시작되었다. 광주 지역 학생들이 일제의 폭압에 반항하자, 이 운동은 전국으로 번져나갔다. 광주학생독립운동에는 전국 5만 4천여 명이 참가했고, 그중 1천462명은 구속되었다.. 이어서 2천912명은 퇴학, 그리고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1973년 3월 30일, 학생들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 계속 이어지자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 폐지되었지만 그로부터 약 9년 뒤, 1982년 9월 14일, 다시 학생독립운동 기념일 제정에 관한 건의안이 임시로 인정이 되었다. 그 후, 1984년 9월 22일 국무회의에서는 학생의 날로 다시 부활시켰고, 그 뒤로는 민주화 운동과 비롯한 상징처럼 여겨졌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는 이 기념일의 의미조차 점점 잊혀갔다. 그리고, 2006년 2월 9일, 국회에서는 기념일의 의미를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 ‘학생독립운동 기념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그렇게 하여 11월 3일은 학생의 날 또는 학생독립운동 기념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은 대한민국 법정기념일이자 3월 1일 운동, 6월 10일 만세운동과 같은 항일 운동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직접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 중에서는 25%, 중학생 중에서는 25.8%, 그리고 고등학생 중에서는 26.6%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의 이름만 인지했으며, 평균 25.8%만이 이날에 알고 있었다.
그러나 광주제일고등학교에는 광주 국민 성금으로 만들어진 광주학생 항일운동 기념탑이 존재하며 광주 학생 항일운동 기념관도 학교 역사관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광주 항일운동을 상징하는 기념 시설들이 있으며, 학교에서는 매년 11월 3일,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에 대한 특별수업과 다양한 행사를 연다. 이어서, 광동고등학교에서도 11월 3일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와 관한 다양한 게임과 행사가 열리고 세종시에 위치한 소담고등학교에서도 매년 융합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학생의 날에 대한 깊은 의미를 알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이 기념일에 대해 아예 몰랐던 학생들은 이름이라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광주 지역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국 학생들도 알아야 할 역사 중 하나이다. 이 기념일은 단지 학생들을 위한 날이 아닌, 1929년대, 그 당시 일제의 공격에 저항하고 끝까지 조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모든 학생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