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의 새로운 지도자 ‘신와르’, 앞으로 행보는?
하마스의 새로운 지도자 신와르
신와르의 영향력
하마스의 미래
[객원 에디터 7기 / 우성훈 기자] 최근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임명된 야히야 신와르는 2024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격의 설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하마스의 오랜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발생한 폭발로 사망한 후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신와르는 하마스 내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며 강경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했으며, 그의 리더십은 이스라엘과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서 하마스를 더욱 공격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신와르는 1962년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으며, 하마스가 1987년에 창설된 후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하마스 내에서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스파이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이로 인해 “칸 유니스의 도살자”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이스라엘은 신와르를 체포했고, 그는 12명의 의심되는 협력자들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 외에도 그는 두 명의 이스라엘 군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아 4번의 종신형을 받아야 했다.
신와르는 감옥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면서 동료 죄수들과 함께 여러 차례 파업을 주도하여 작업 조건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그는 히브리어를 배우고 이스라엘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으며, 이는 그의 향후 지도자의 역할에서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2008년에는 뇌암진단을 받았으나, 이스라엘 의사들에 의해 치료를 받아 살아남았다.
그의 가장 큰 전환점은 2011년,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를 포로로 잡은 후, 신와르를 석방하기 위한 교환으로 석방되었을 때였다. 석방된 후 신와르는 가자지구로 돌아와 하마스 내에서 빠르게 권력을 강화했다. 이후 신와르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책임자로 임명되었으며, 사실상 가자지구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는 이스마일 하니예와 협력하여 하마스를 이란과 그 지역 내 대리 세력들과 더욱 긴밀히 연계시키면서, 하마스의 군사력도 크게 증강시켰다.
시간이 흘러 2024년 10월 7일, 신와르는 하마스 군사 지휘관 모하메드 데이프와 함께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을 주도했다. 이 공격으로 약 1,200명의 이스라엘인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을 격화시켰고,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약 40,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대규모 기습 공격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대우에 대한 보복이자, 팔레스타인 문제를 세계의 주목을 다시 끌어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모하메드 데이프를 지난달에 사살한 후, 신와르를 제거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신와르는 현재 사태 이후 은신 중에 있으며, 휴전 협상자들은 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며칠이 걸릴 정도로 그를 찾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와르가 하마스의 일상적인 운영을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신와르는 하마스의 무장 세력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이스마일 하니예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신와르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에서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인질들을 통제하고 협상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신와르를 제거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의 미래와 하마스의 행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