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0년 만의 올림픽 개최…모토는 ‘통합’
오는 7월, ‘함께 나누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파리서 개최
[객원 에디터 7기/박예지 기자] 오는 7월 26일, 제33회 하계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프랑스는 1900년과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파리올림픽에는 ‘프리주(Les Phryges)’라는 마스코트가 등장했다. 해당 마스코트는 1789년 프랑스혁명을 상징하는 프리지안 캡(Phrygian Caps)을 의인화한 것이다. 한 쌍의 마스코트가 각각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상징한다. 패럴림픽 프리주는 한 발에 경주용 의족을 차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성화 봉송은 매우 독특하게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는 100년 만에 돌아온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100일간의 화려한 성화 봉송식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채화식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헤라 신전에서 진행되었다. 그리스에서 11일 동안의 봉화 행사를 거친 후, 성화는 벨렘 호로 지중해를 횡단하여 프랑스 마르세유 항구에 도착하였다. 벨렘 호는 제1회 근대올림픽이 열린 1806년 제작된 범선으로,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다음으로, 프랑스 올림픽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성화는 프랑스 65개 지역을 79일 동안 이동하다가 파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지 시각 18일에는 프랑스 Gers 지역의 Auch 마을을 지날 예정이다.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1만 500여 명의 선수들이 32개 부문, 329개의 세부 종목에 참여하게 된다. 올림픽은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15개의 올림픽 경기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는 주요 육상경기가, 남태평양에 위치한 타히티의 테아후푸 해변에서는 서핑 경기가 열리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올림픽이 진행될 것이다. 올림픽에서는 4개의 새로운 종목이 추가되었는데,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서핑, 브레이크댄스가 그것들이다. 이러한 종목들로 인해, 젊은 층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 한편, 도쿄올림픽에서 부활했던 야구와 가라테 경기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한국 남자 축구가 40년 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로 가장 적은 숫자인 160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기 종목에서 한국은 부진한 결과를 냈다. 파리 올림픽의 단체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여자 핸드볼만 본선 진출 티켓을 얻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5~6개밖에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양궁과 국기 태권도, 펜싱 등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파리 도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싼 티켓값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4유로(약 3만 4천 원) 짜리 관람권 100만 장을 마련했고 이 중 15만 장을 2단계 판매에서 풀었는데, 이는 모두 빠르게 매진됐다. 이후 개막식 티켓은 2700유로(약 385만 원)에 달하는 등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외에도 비싼 파리 물가도 논란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기간 호텔 객실 가격은 하루 평균 70만 원에 달한다. 또한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수도권 지역) 도지사는 올림픽 기간인 7월 20일부터 9월 8일까지 파리 시민을 제외한 단기 이용객의 지하철 운임을 두 배 인상할 것이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