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아이폰, 결국 출시되나?
[객원 에디터 6기 / 박혜진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과 같은 접는(fordable) 아이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7일(현지시간) 밝혀졌다.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이날 애플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조개처럼 열고 닫히는 ‘클램셸(clamshell, 조개껍데기) 모양의 접는 아이폰 시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급성장하는 폴더블 시장을 따라잡기 위해서일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2월 접는 기기에 대한 특허까지 이미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두 가지 종류의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부품 조달을 위해 아시아에 있는 한 개 이상의 제조사와 논의하고 있다. 애플은 기기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있고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아이폰만큼 얇은 폴더블폰 개발에 나서려고 하지만,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부품의 크기를 최소화하기 어려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보다 접는 아이패드를 선보일 확률도 높다. 애플이 접는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에 접는 아이패드를 선보여 폴더블폰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살피기 위한 테스트를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폴더블 아이패드는 ‘아이패드 미니’와 같은 8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으며 아이패드의 디스플레이 가운데 주름(힌지)을 줄이고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신제품 출시 주기를 감안한다면 접는 아이폰은 빨라야 오는 2026년에나 시장에 출시된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지 7년이나 지난 시점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이끌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따라잡는 형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68%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2520만 대, 2027년에는 7000만 대 출하돼 전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