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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공부법, 진짜 효과가 있을까?

파란색의 ‘진정 효과’가 공부 효율에 좋은 영향 미쳐
세로토닌 분비로 학습 효과 향상에 탁월해

< Illustration by Hana Lee 2008(이하나)  >

[객원 에디터 8기 / 이승원 기자] 전 세계 사람들 모두 ‘공부’를 한다. 공부의 종류로는 이해와 암기가 있는데, 그중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암기’다. 몇몇 사람들은 이해를 하면 암기가 된다고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해와 동시에 암기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하기보다는 암기가 더 중요한 과목이 있다. 예를 들면 언어는 이해보다는 암기가 중요한 대표적인 과목이다. 

그렇다면 더욱 기억이 잘 되는 방법이 없을까. 흔히 사람들은 암기할 때 노트에 쓴 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다. 해당 방법을 쓰는 사람들에게 도움 될 방법이 있다. 바로 노트에 파란색 펜으로 적어보는 것이다. 

파란 펜 공부법은 처음 도쿄의 학원가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후, 온라인 뉴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어 한국에 전해졌다. 해당 공부법으로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유명 대학교 합격 사례가 늘어나고, 사람들에게 신임을 받기 시작했다. 

와세다 학원 창립자인 아이카와 히데키는 <파란 펜 공부법>이라는 책을 썼다. 와세다 학원은 유명한 일본어학원이다. 아이카와 히데키는 파란 펜 공부법이 어떻게, 그리고 왜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책에서 설명했다. 한 가지 증거로, 히데키는 환락가로 유명한 영국 뷰캐넌 거리 가로등을 파란색으로 설정했을 때 범죄 발생률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본 나라현에서도 최초로 파란색 가로등을 도입하자, 범죄 건수가 21,365건에서 18,299건으로 대폭 하락했다.

그렇다면 파란색의 범죄율 감소와 학습 능력의 연관성이 무엇일까. 일본의 한 프로그램에서 검정, 파랑, 빨간색으로 각각 알파벳 20개를 무작위로 써, 어떤 색을 사용한 참가자가 기억을 잘하는지 확인했다. 이때 약 70%의 참가자가 파란 펜을 사용했을 때 가장 많은 알파벳을 암기했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파란색은 흥분 상태를 가라앉히고, 진정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일본과 영국의 두 거리에서도 범죄 발생률이 내려간 이유가 ‘진정 효과’ 때문이다. 그리고 학습적인 면에서 진정 효과가 기억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또한, 파란색은 뇌를 활성화시키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학습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파란 펜은 인상 효과를 높여준다. 인상 효과는 일반적이지 않고, 흔히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할 때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이 남아 잘 기억한다는 이론이다. 백지 위에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쓰인 글씨를 보았을 때 익숙하지 않은 광경 속에 더 깊이 기억을 한다는 것이다. 

파란 펜 공부법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단지 노트에 파란 펜으로 빼곡히 써 내려가면 된다. 심지어 사람들은 백지가 아닌 파란색 종이에 다른 색의 펜으로 작성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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