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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대중을 조종하고 있다? 

< Illustration by Yeony Jung 2006 (정연이) >

[ 객원 에디터 6기 / 김정서 기자 ] 틱톡은 요즘 10대, 20대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로 대세인 소셜미디어다. 틱톡에서는  음악, 댄스, 챌린지 등 짧은 영상을 찍어 전 세계 틱톡커들에게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촬영과 편집 방법이 쉬워 빠르게 인기를 얻은 틱톡은 현재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본격적으로 퇴출당하고 있다. 틱톡 퇴출 논란의 중심에는 틱톡의 ‘히팅 버튼’이 자리해 있다. 

2023년 전 세계 틱톡 사용자는 16억 7,700만 명에 달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상이 노출되는 만큼 틱톡에 업로드된 영상들은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된다. 틱톡에서의 유행으로 역주행하며 다시 인기를 얻은 노래로 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와 위켄드의 ‘Die for you‘ 등이 있기도 하다. 해당 노래들은 발매 이후 틱톡 챌린지로 인해 틱톡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급부상했다. 노래 이외에도 여러 포스트가 틱톡에서 인기를 얻는다면 유행을 선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틱톡 알고리즘 조작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히팅 버튼’이다. 히팅 버튼이란 기업에서 알고리즘을 직접 조작하고 특정 영상의 조회수를 늘리는 기능이다. 즉, 사용자의 인터페이스에 강제적으로 특정 영상을 노출시킬 수 있는 조작 버튼이다. 

대중들이 틱톡이 ‘히팅버튼’을 사용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 이유는 틱톡이 과거에 반중 정서를 담은 콘텐츠를 검열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틱톡이 중국을 홍보하고 중국 친화적인 영상을 유행시키는 방향으로 사용자들의 알고리즘을 조작한 선례가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발표에 따르면 틱톡의 ‘히팅 버튼’ 사용은 확실시되고 있다. 포브스는 ‘틱톡의 비밀 ‘히팅’ 버튼은 누구든지 유명해지게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부스팅된 비디오의 조회수는 하루 총조회수의 2%로, 유행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같은 유행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크리에이터나 브랜드 영상에 히팅 기능을 적용해 파트너십을 맺도록 유인하고, 음반 기획사에 금전적 대가를 요구했다는 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다. 

틱톡을 소유하고 있는 ‘바이트댄스’ 기업의 직원들은 특정 비디오가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히팅 버튼’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며, 틱톡 관계자들이 ‘히팅 버튼’을 지인들을 지지해주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히팅 버튼’ 논란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틱톡은 현재 알고리즘에 의해 노출되는 비디오에 관해 설명하는 ‘why this video’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하지만 불거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이다. 

금전적 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인 사기업 틱톡이 ‘히팅 버튼’을 사용하는 것은 과연 부당한 일일까? 아니라면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이므로 공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까? 이에 대한 판단은 틱톡 사용자들 개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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