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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위메프 사태…소비자와 판매자 모두 “눈물”

티몬, 위메프 사태, 원인은 “무리한 기업 몸집 불리기”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 박예지 기자] 큐텐그룹 계열사인 티메프(티몬,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소비자, 판매자 모두 조 단위가 넘는 금전적 피해를 볼 것이라는 추산치를 공개했다.

티몬, 위메프 판매 대금 미정산으로 인한 피해

금융당국은 두 업체의 미정산 대금을 최소 1,7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지난 7월 초 기준, 위메프는 491개 판매사에 369억을 정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플랫폼의 입점한 판매자들은 체감 미정산액은 5,000억에 달한다며 위메프의 발표에 의문을 표했다.

이번 사태로 중소 판매자들의 피해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중소 판매자는 선정산 대출을 받는다. 이는 업체가 판매 대금을 먼저 은행에서 지급받고, 플랫폼이 은행에 이후에 대금을 대신 정산하는 구조를 말한다. 그러나, 대금을 치러야 할 티메프의 유동자금이 부족해져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했고, 결국 그 피해는 중소 판매자들이 고스란히 떠맡게 되었다.

판매자들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도 큰 피해를 보았다. 특히나 여행업계의 피해가 가장 극심하다. 지난 2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하나투어 80억, 모두투어 50억, 노랑풍선 50억 등의 피해액이 확인되었다. 그 이유에 대해 여행업계는 기간이 여름휴가철과 겹쳤고, 티몬이 공격인 여행상품 판매 독려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이외에도 영세업체들과 공산품 판매자들의 미수금을 합하면 피해액은 약 1,7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과 구영배 대표

구영배 큐텐 대표는 1세대 이커머스 시장을 연 인물로, 현 G마켓(구 인터파크 구스닥)의 창업자이다. 구 대표가 창업한 G마켓은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오픈마켓 체제를 도입하는 등의 혁신으로 당시 업계 1위였던 옥션을 제쳤다. 이어 2009년, 구 대표는 G마켓 주식 67%를 이베이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최대 10년 동안 동종업계에서 종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동종업계 금지 조항이 풀린 후 구 대표는 한국에 돌아왔다. 구 대표는 티몬, 인터파크 쇼핑, 위메프 등 기업들을 인수해 큐텐의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미 큐텐은 연간 천억 원 수준의 적자 경영을 하던 차였다. 그럼에도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있던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하며 큐텐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 대표는 미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wish의 인수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시 큐텐은 wish의 인수를 진행하기에는 유동자금이 부족했다. 결국 큐텐은 돈을 끌어오기 위해 티몬 캐시를 판매하며 현금을 끌어모았다. 이에 따라 불어난 판매 대금은 큐텐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나스닥 상장을 위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기업들의 실적을 한 곳에 몰아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카드사들은 지난 26일부터 결제 취소와 할부 계약 철회 신청을 받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도 결제 취소와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금융권은 3천억 원 이상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판매자에게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SC제일은행 등은 셀러들의 선정산 대출 상환을 만기 연장해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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