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인류의 건강을 지켜온 10대 발명품 발표
‘보건의 달’ 맞아 국민 800명 참여한 특허청 설문조사의 1위로 백신 선정
[ 위즈덤 아고라 / 장석현 객원기자 ] 특허청 김용래 청장은 4월 ‘보건의 달’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누리꾼들이 뽑은 ‘인류의 건강을 지켜온 10대 발명품’을 발표하였고 1위로 백신이 선정되었다. 뒤이어 항생제, 냉장고, 마스크, 비누가 다수의 지지를 얻은 발명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허청의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미리 선정한 30개의 건강 발명품 중 1인당 3가지 발명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총 800이 참여하였으며 1300여 개의 유효 응답을 얻었다.
현재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인 만큼,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전염병과 연관되어 있다. 1등으로 선정된 백신에 대하여 ‘전염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는 1등 공신’, ‘코로나 시국에 백신이 없었다면..ㄷㄷ정말 겁나요’, ‘코로나도 백신이 발명되어 이제 곧 퇴치가 눈앞에 있는 듯합니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2위는 항생제로 유효 응답의 11.4%를 차지하였다. 항생제는 1928년, 당시 화학자였던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푸른 상구균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푸른곰팡이 안에서 페니실린이라는 화학 물질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 1942년 페니실린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하였다. 항생제를 ‘의료계의 혁신’, ‘덕분에 인간의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등의 지지 이유들이 있었다.
3위로 선정된 냉장고는 1922년 스웨덴 왕립 기술학교를 다니던 폰 플라덴과 문터스가 음식을 보존하기 위해 가스흡수식 냉각 장치를 만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유효 응답의 9.4%를 차지했으며 ‘백신과 의약품을 보관하는 것은 역시 냉장고’, ‘냉장고 고장 나서 배송받기 전 2주 동안 없이 살았더니 삶의 질이 형편없었다” 등 평소에 경험한 냉장고의 중요성이 의견으로 달렸다.
4위는 마스크가 선정되었다. 마스크는 고대 로마 자연 철학자였던 플리니가 광부들의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동물의 방광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그 후 중세시대 때에도 의사들이 흑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새 부리 모양의 마스크를 만들어 착용하기도 했다. 마스크가 고안된 목적처럼, ‘마스크가 없었더라면, 코로나는 어찌 막았을지…’라는 추천 이유가 달리기도 했다.
5위로는 유효 응답 6.3%의 추천을 받은 비누가 뽑혔는데, ‘청결을 유지하여 전염을 최소화하는 비누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생존 자체를 위협받고 있었을 거예요’라는 의견이 달렸다. 기원전 25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이 산양 기름과 나무 기름을 섞은 다음, 끓인 것이 비누의 기원이다. 이후 1790년, 프랑스의 화학자인 니콜라스 르블랑이 해수의 소금과 암염을 이용해 소다를 만드는 방법을 발명하면서 비누가 일반인들에게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공기청정기(6위), 내시경(7위), 소염진통제(8위), 마취제(9위), 수세식 변기(10위)가 뒤를 이었다. 그 외 다수의 지지를 얻은 발명품으로 안경, 영상의학, 소독약, 인큐베이터 등이 뽑혔다.
이번 조사에 대한 의견으로는 ‘인류의 건강을 지켜주는 물건을 발명한 분들에게 감사하다’, ‘더욱 좋은 발명으로 환자들이 많은 도움받았으면… 그리고 환자가 되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댓글들이 달리면서 투표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