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아이들 집단 입원 사건…원인은 ‘무허가 대마 쿠키’
태국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밀반입 제품으로 밝혀져
2022년부터 대마가 태국 가정 재배에 허용되다
대마 간식 문제는 이번뿐만이 아냐
[객원 에디터 5기 / 노유담 기자] 현재 태국에서 아이들이 집단 입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원인은 아이들이 대마 성분이 들어간 쿠키를 모르고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9일 (현지 시각) 태국 통신사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Th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은 현재 남부지방에서 많은 아이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THC)이란 향정신성 화학물질을 과다 섭취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청은 문제가 되는 쿠키의 샘플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제품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대마 쿠키가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쳐 수입된 제품이 아니라 밀반입되었다고 추정했다.
현재 몇 명의 아이들이 쿠키를 먹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마가 들어가는 제품은 20세 이상만 사용이 가능하기에, 아이들이 쿠키를 손에 넣은 경로는 현재까지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위디드 의사(Dr. Withid)에 따르면, 대마 성분이 들어간 모든 제품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병이나 상자, 봉지당 1.6밀리그램을 초과하지 않았다는 식품의약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제품 라벨에는 “하루에 2개 이상 섭취하지 마시오”, “아이,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은 드시지 마시오”와 같은 권장 사항과, 눈에 띄는 경고 메시지를 표시해야 한다.
지난 2018년 태국은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지난해 대마 가정 재배 또한 허용했다. 대마 합법화와 관광객 유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의료 산업 분야에서의 성장을 통해 아시아의 ‘의료 허브’가 되기 위함이다. 하지만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함량이 0.2% 이상인 경우 불법 마약류로 분류한다고 알렸다.
대마 간식이 일으키는 문제는 태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나타난 사례가 여럿 있다. 작년 캐나다에서 성인 두 명이 만 6세에서 만 16세의 아이들 13명에게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첨가된 사탕을 나누어 주어 구속되었다.
그전 달에는 11살의 어린아이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성분이 첨가된 핼러윈 사탕을 모르고 먹어 병원에 실려 갔다. 지금까지의 사례들과 같이 대마의 유통과 보급이 갈수록 쉬워지고 일상화되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청은 “승인된 제품만 구매해야 하고, 대마초 포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 포장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라며 “대마 성분 식품은 포장에 성분과 경고 메시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