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새로 발견된 꽃 ‘라리사’…케이팝의 영향으로 이름 지어져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멸종위기종이 새로 발견돼
블랙핑크 리사와 같은 이름의 꽃 ‘라리사’, 블랙핑크 팬 연구원의 영향
[객원 에디터 5기/노유담 기자] 최근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새로 발견된 멸종위기종의 식물 이름이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의 본명과 같아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현지 시각) 태국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치앙마이 대학교의 연구원들은 이전에 발견된 적이 없는 아노나과(Annonaceae)의 멸종위기종 식물을 찾아냈다. 이 식물은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 지방에서 수집한 샘플에서 발견되었다.
꽃은 강한 향기를 풍기며, 꽃잎은 길쭉한 형태이다. 꽃이 핀 후에는 겉의 길쭉한 꽃잎이 벌어지고 안쪽의 짧은 꽃잎이 드러난다.
연구원들은 이 꽃의 학명을 ‘프리소디엘시아 라리사 뎀스, 바카&차오와스쿠(Friesodielsia lalisae Damth., Baka & Chaowasku)’로 정했다.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중 태국 출신 리사의 본명인 라리사 마노반(Lalisa Manobal)에서 ‘라리사’가 포함되었다.
그 이유는 연구팀의 구성원 중 한 명이 리사(Lisa)의 엄청난 팬이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원은 리사의 영향력으로 인해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을 정도로 팬심이 크다고 전했다.
이 일이 화제가 되며 블랙핑크 리사와 케이팝의 인기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는 그룹 결성 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특히 자국 출신 리사에 대한 태국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겁다. 리사가 고향 부리람주의 미트볼이 그립다고 말하자 팬들의 주문이 쇄도했고, 리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태국 특산물 ‘야돔’은 이후 연일 매진되기도 했다.이러한 인기는 멤버들의 독보적인 외모와 세련된 패션, 곡과 뮤직비디오, 글로벌 활동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해 이루어졌다.
블랙핑크는 글로벌 팬층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사막 지대 코첼라 밸리에서 진행되는 야외 록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에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라리사’ 꽃의 이름과 같이 케이팝이 해외의 학계에도 뻗어 나가고 있다. 이는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준다. 또한 이번 발견은 한국을 여러 국가, 여러 분야에서 알리는 계기가 되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