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미세먼지 보통 이상이면 착용 금지
[ 객원 에디터 5기 / 유시아 기자] 콘택트렌즈, 모유 착유기, 개인용 온열기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안전관리가 강화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이 시중 유통 의료기기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2등급 의료기기 10종과 2014년에 허가한 3·4등급 의료기기 등 총 1084개 제품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일, 매일 착용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의 경우 미세먼지가 보통 이상인 날에는 착용을 중지하라는 내용을 해당 품목의 ‘사용 시 주의사항’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생활밀착형 2등급 의료기기와 2014년에 허가된 3·4등급 의료기기 등 총 1천84개 제품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해 176개 제품의 ‘사용 시 주의사항’과 ‘사용 방법’ 등을 변경하도록 조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일 착용하는 소프트렌즈란 각막에 직접 부착해 활동 시 사용하는 친수성 렌즈를 말한다. 이번에 주의사항과 사용 방법이 추가된 제품은 1개월과 6개월 단위로 교체하는 제품이다. 이에 따라 매일 착용하는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보존액 재사용을 금지하고 사용한 보존액에 새 보존액을 추가해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사용 방법에 추가됐다.
미세먼지가 눈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이 보고된 바 있다. 그 외에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은 안점막을 통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 콘택트렌즈에 미세먼지 성분의 흡착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입자들은 먼지 핵에 여러 종류의 오염물질이 엉겨 붙어 구성된 것으로 호흡기를 통하여 인체 내에 유입될 수 있다. 눈의 경우 미세먼지가 높은 환경에 반복적으로 안구가 노출될 경우 결막의 방어 기전이 약화돼 안구 표면 손상이 정상 안구보다 심해지고 안구 표면은 물론 경부 림프절에도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미세먼지의 노출은 감마인터페론 등 염증 사이토카인 수치가 안구 표면과 경부 림프절에서 동시에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고, 미세먼지에 노출된 안구에서는 뮤신의 분비가 지속되지 못하고 감소해 안구의 방어 기능을 저하시켜 안구 표면의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의 지속적인 노출은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하고 그 외에도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을 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