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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중 입학식과 졸업식

코로나의 영향으로 바뀐 입학식과 졸업식의 모습

[객원에디터 1기/박서진 기자] 지난해 1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아쉽게도 모든 입학식과 졸업식은 늦춰지고,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수업들에 점차 익숙해질 즈음, 사람들은 이번 연도에도 다시 한번 졸업식과 입학식들이 폐지될까 두려워했다. 다행히도,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개학 연기 없이 정상적으로 새 학기를 시작했고, 학생들의 80% 이상이 등교수업을 했으며, 몇몇 학교들은 입학식을 비대면으로 하여 무리 없이 마쳤다.

코로나 중 입학식

태어나면서 제일 처음 사회생활에 발을 디디는 곳은바로 초등학교다. 평소 같으면 부모님과 함께 담당 선생님 반까지 같이 가겠지만, 코로나 19 입학식의 경우, 최대한 인원수를 줄여야하기 때문에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하지 입학식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2020년에는 미루고 미뤄진 입학식에 더불어 사상 초유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다. 그랬기에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번 해에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제날짜에 첫 학교생활을 시작한 데 안도했다고 말하였다. 특히, 부모 모두가 직장인인 경우, 원격 수업에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많았는데 다행히 등교 수업을 하여, 학교에서 안전하게 공부를 할 수 있다는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전해졌다. 친구들과 거리를 둔 채 입학식에 참여한 1학년들의 얼굴은 비록 형형색색의 마스크에 가려졌지만, 학생들의 잔뜩 상기된 얼굴들은 봄을 실감케 했다. 한 월봉초 1학년 담임에 따르면, “1학년 친구들이 생각보다 정말 잘 따라주고 또 씩씩하게 부모님 없이도 잘 있어 줘서 저도 놀라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한마음이에요.”라고 말하였다. 대학 신입생들의 경우, 자신의 첫 대학 생활을 온라인으로 맞이해야 했다. 학생들은 각자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총장 환영사를 비롯한 수업·장학·복지 등 학사 안내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했다. 사전 신청 신입생들만 줌(ZOOM)을 통한 멘토링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2021년도의 대학 신입생들의 이야기이다. 2020년도 대학 신입생들은 입학금은 모두 내었지만, 지난해, 학교에서 받은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코로나 시대에 입학한 신입생인데, 20학번은 버림받은 학번인 것 같다” 또는 반수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중 졸업식

입학식과 마찬가지로 졸업식 또한 바뀌었다. 지난해와 같이, 전국 학교들이 비대면 졸업식을 진행하였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졸업식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학부모 참석을 자제하도록 하면서 대부분의 학교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한 ‘랜선 졸업식’ 또는 졸업장만 받고 귀가하는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졸업식을 택했다. 일부의 학교들은 학교 출입을 전면 통제하면서 졸업장과 상장만 택배로 보내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대학교들의 경우, 각 학생의 집마다 졸업식 필수품(학위 모, 졸업앨범 등)들을 배부하여, 졸업 영상을 촬영해 각종 온라인 사이트들에 게시하기도 하였다. 랜선 졸업식이 끝난 후, 학생들은 직접 학교 운동장 또는 캠퍼스로 나가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못한 학생들이 많다고 알려졌다. 보통 졸업식이 열리면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도 찾아볼 수 없었고, 떠들썩했던 졸업식들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그리워진 모습이다.

많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에게 조금은 서운한 경험이었기도 하지만, 오히려 조금 더 특별하고 뜻깊은 기억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도 하다. 하루빨리 코로나의 종식과 함께 다시 제자리에서 웃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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