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30년만에 인도에서 히말라야를 마주하게 하다
인도의 국가 봉쇄령 이후 공장의 폐쇄와 교통수단 운행 중단 등이 공기오염을 멈추자 히말라야가 드러났다
[객원 에디터 1기 / 김권주 기자] 인도 북부에서는 인도 정부가 코로나로 인해 국가 봉쇄령을 내리며 산업 시설들과 교통수단들이 제재되자 대기 오염이 완화되며 30년 만에 히말라야가 보이게 되었다. 코로나 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거리가 100마일(160km) 보다 더 멀다는 거리의 문제와, 심각한 대기 오염의 영향까지 겹쳐 인도에서 히말라야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인도는, 세계에서 공기오염이 심한 나라 중 하나로 코로나가 만든 국가의 생산 중단 등이 인도의 공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CNN은 인도 정부가 자가 격리를 시행한 첫날, 뉴델리의 대기오염은 44% 줄어들었고, 인도 전역의 대기질이 80% 이상 좋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대기오염 수치가 좋음을 기록했다. 맑은 공기에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히말라야에, 인도 시민들은 잇따라 히말라야 사진을 각종 SNS 미디어에 게시하며 놀라워했다.
“인도의 국가 봉쇄령 덕분에 나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히말라야를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정말 엄청나” Manjit K Kang 트위터.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57%가량 개선됐다”라고 보도했다.
위와 같은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코로나로 인해 대기 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과 인도의 대기질이 특히 개선되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로 공장들의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대기질이 개선되자 중국 내 호흡기 질환자가 6만 명이 줄었다. 홍콩 SCMP는 미국과 중국, 일본, 네덜란드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코로나 19 사태로 공장 가동을 멈춘 한 달간 대기 오염이 감소해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자가 6만 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에서의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 가 대폭 감소했다.
그 외에도 올해 3월 유럽우주국(ESA) 대기관측위성 ‘센티널-5’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위성 ‘아우라’의 오존 관측장비(OMI)는 2월 중국 내에서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동안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전년보다 30%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인공위성이 촬영한 정보에 따르면 한국도 코로나 19로 대기오염이 줄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애나 조이너 NASA 고더드우주비행센터 연구원 팀이 아우라 위성이 수집한 오존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서울은 대기 오염 수치가 과거 5년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낮게 측정되었다.
코로나 이후로 한국, 중국, 인도 같은 나라도 공기가 맑아지기 시작했고, NASA (나사)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부터 워싱턴까지 지역의 공기는 200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깨끗한 상태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대기 오염 수치도 5년 전 3월과 비교해 29%나 감소했다. 대기 오염 수치가 감소하는 일은 미국 내에서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서 -45%, 호주 시드니에서 -38%,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6%,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9% 등 전 세계에서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는 인도에서 히말라야를 보이게 한 것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을 도심에서 만나게 해 주었다. AP 통신은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들면서 코요테가 미국 시카고 도심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근처를 거니는 모습이 발견됐고, 애리조나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돼지처럼 생긴 페커리가 모여있는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퓨마가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 호주의 애들레이드에서는 캥거루 한 마리가 거의 텅 빈 시내를 뛰어다니는 영상을 경찰이 공유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