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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열차 매표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가족 만날 생각에 행복해야할 추석에 기차 예매법 몰라 노인들 ‘울상’

많은 노력 이루어지고 있지만 더 많은 개선 이루어져야..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6기 / 안준서 기자] 열차 매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악화와 함께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오프라인 매표에서 100% 온라인 매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온라인 매표 정책이 2023년에도 유지되면서 PC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못한 정보 취약층인 고령층은 온라인 매표 시 고령층 우대 혜택이 있음에도 매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추석에는 열차 수요가 급증해 예매하는 데에 어려움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티켓 오픈 당일 모두 매진된 추석 열차표 – 코레일 제공>

실제로 고령층은 이러한 기차표를 포함해 각종 교통수단을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노인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화 기기를 통해 기차와 고속-시외버스 예매 경험이 있는 이들 중 35.7%는 ‘불편하다, 24.7%는 ‘매우 불편하다’고 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불편함을 겪는 비율이 60% 이상에 달했다. 특히 연령층이 높거나, 혼자 살수록 어려움을 겪는 정도가 올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해당 보고서의 조사에 참여한 노인 중 74.1%는 ‘정보 제공 서비스가 온라인과 인터넷 중심이어서 이용하기 어렵다’고 답하며 변한 온라인 중심의 사회구조에 대다수의 고령층이 불만을 표했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철도공사는 일반 고객들의 예매 하루 전에 노인과 장애인 등에 수량 제한 없이 예매를 먼저 실시해 가능한 한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대면 예매를 다시 개시할지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고령층이 급격한 디지털화로 불편을 겪는 일은 열차표의 예매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50대 이상의 고령층은 일상적인 식당 예약에서부터 택시를 잡는 일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제한받는다. 더욱이, 최근 고령화에서 초고령 사회가 되어가는 한국에서 고령층이 정보 취약계층이 되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인구의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비율이 증가할 한국의 고령층이 디지털화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정보 취약계층이 되어버리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노인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과 디지털 기기 생생 체험 등 많은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노력이 앞으로 꾸준히 이루어져야지만 대한민국의 고령층이 정보 취약계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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