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퍼지는 ‘개근 거지’ 이슈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김예준 기자] 최근 한국 초등학교 교실에서 ‘개근 거지’라는 새로운 혐오 표현이 확산하여 학부모와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근 거지’는 학교를 하루도 빠짐없이 개근하는 학생을 비하하는 신조어로, 이는 개근상을 받기 위해 결석하지 않는 학생들을 조롱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표현은 특히 물질주의와 경쟁이 치열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8~12세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개근 거지’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사연이 소개되었다. 해당 아동의 부모는 “아들이 펑펑 울며 돌아왔다”며 “학교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니는 것이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개근상 제도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전반에 깔린 경제적 격차와 그로 인한 아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아이들 사이에서 개근상과 같은 전통적인 상벌 체계가 왜곡되어 인식되는 문제점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여행이나 학원 수업 등 부유한 가정에서 가능한 경험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이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 격차가 교실 내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업 성취도를 넘어, 아이들의 사회적 위치와 가정 배경이 학교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가치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질적인 기준보다 인격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학생들 사이의 소통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학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을 이해하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현재 일부 학교와 지역 교육청은 ‘개근 거지’와 같은 혐오 표현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학교 내에서 반 친구들과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등의 활동이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과 혐오를 멀리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교육부 역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학교에 건강한 출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근상 제도의 개선과 함께 학생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개근 거지’ 현상은 단순한 학교 출석 문제가 아닌,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 학교, 그리고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교육부와 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협력하여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개근상이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