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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 과도한 인권 요구 때문?

< PIXABAY 제공 >

[ 객원 에디터 5기 / 구가현 기자] 서울 서이초의 1학년 담임교사가 7월 18일 오전 25세의 나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2022년 3월에 부임한 초임 교사의 안타까운 극단적 선택의 이유로는 학교 폭력 처리에 불만을 가진 한 학부모의 악성민원이 지목되고 있다. 

함께 일했던 교사들의 증언으로는 부지런히 학급에 최선을 다했던 담임교사가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교내에서 목을 매달아 사망하였다고 한다. 아직 발견된 유서는 없으며,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A 씨를 발견해 이를 본 학생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렇게 교사 A 씨가 숨을 거둔 후 서이초 주변에는 화환과 꽃다발, 그리고 메모지로 가득 차있다. 1학년 8반 학생들의 메모, 주변 교사와 다른 학교 교사들의 사연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다. 

A 씨와 비슷한 사건을 겪은 이들 또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러한 선택을 했을지 공감이 된다며 A 씨의 자살 사유에 대하여 많은 슬픔을 드러냈다.

한 장문의 메모지에는  “나는 2017년에 자살할 뻔한 교사”라며 “학교 및 학부모위원 자녀 문제로, 학부모위원들 및 반 학부모들의 오해와 협박만으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생겨 지금까지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다양하고 반복적으로 항의받아왔는데, 그 이유로는 숙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에게 영화 관람을 못 하게 하고, 체육시간에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게 몇 분 동안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행동이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저의 선택은 모든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학부모위원들이 원하는 대로 공개사과를 하는 것이었다”라고 하며, “제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하나하나 사과할 때마다 ‘어머, 선생님 끔찍해요’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 교사는 “제가 자살을 결심한 때에 일기장에 적지도, 교육청이나 교권보호위원회에 이 사안을 올리지 않았다”면서 “자칫하면 아동학대죄로 고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그동안 받아왔을 압박을 호소했다.  

이렇게 서이초 교사에게 많은 관심이 가져지면서 전 세계에 다양한 교사들도 “더 많은 교사들이 죽기 전에 더 많은 교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라.”라는 말을 교육청과 시민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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