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할아버지 조광현 옹 별세, 인터넷에 애도 물결

[객원 에디터 5기 / 이수아 기자] 한국의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지식인 서비스에서 유저들을 돕기 위해 활동하던 조광현 옹이 세상을 떠난 지 두 달이 되었다. 3월 27일, 향년 88세의 나이였다. 고인은 ‘하수’부터 ‘절대신’으로 이어지는 19개의 네이버 지식인 랭킹 등급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호신’ 등급으로 활동하였다.

고인은 경기도 김포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였다. 네이버 활동명인 호(號) ‘녹야’는 고향 김포평야를 바라보며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인 할아버지’ 조옹은 개인 치과를 33년간 운영하다가 당뇨로 인해 병원 문을 닫은 후, 사위의 추천으로 네이버 지식iN을 접하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를 통해, 그는 답변을 작성하면서 한 줄 한 줄을 세심하게 살피고 검증하여 약 5만 2000건이 넘는 답변을 남겨왔다. 그의 답변은 전문적인 치과의학 지식부터 일상생활의 궁금증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했다.

그는 언제나 직설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면이 있었으며, 지식인으로서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친근한 성격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는 질문자의 고민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건네며 사람들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할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접한 많은 이들은 그의 인간적 가치와 노력,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추모하며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 조광현 씨는 네이버 지식인을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끊임없이 유저들을 도우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주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큰 보탬이 되었다. 그의 존재 자체가 네이버 지식인의 풍요로움을 더해주었다. 

고인의 발인은 30일이었지만, 그의 추억과 답변들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