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지속되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가자지구 아이들

가자 영유아..영양실조 심각하다

쓰레기 더미 속 아이들이 위험하다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장수빈 기자]7개월 넘게 멈추지 않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더 악화되면서 가자지구에서 어린이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 라파지상작전으로 인해 라파 국경이 막히면서 그곳을 통해 들어오던 대부분의 구호품들의 조달이 막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를 통해서 구호트럭의 반입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조사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영유아의 85%가 조사직전 사흘간 하루 평균 한 끼도 먹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량 부족 및 영양불균형에 따른 어린이들의 영양실조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유엔이 우려했다. 또 가자지구 내 검사를 받은 5세 이하 아동의 7.8%인 7280명의 아동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급성 영양실조는 일반 영양실조보다 영양 결핍이 심각한 상태로 유아동의 경우 제때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하거나 치료가 되지 않는다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가자지구의 주민의 전쟁이 발생한 이후부터 고립되어 국제사회의 구호품에 식량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격화되고 구호 식량의 전달 통로가 여러 공습으로 차단되면서 구호품의 반입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또 구호물품들 중 60% 넘게 하마스 무장단체에게 탈취되거나 가자 내의 상인들에게 전달되어 무료로 보급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자 주민들의 생활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의 생활환경 역시 심각하다. 피난민촌 곳곳이 쓰레기로 가득 차 아이들이 오물과 쓰레기가 뒤범벅인 사이 텐트에서 방치되어가고 있다. 악취가 심각해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이며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유엔은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보건 및 의료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5월 27일(현지시간) 라파 난민촌의 이스라엘 공습 현장

열악한 상황 속에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은 전쟁 속에 죽어가는 부모님과 가족들을 보며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얼마 전 현지시간 5월 25일 자발리야 외곽에 있는 가자 학교 임시대피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여 명의 아이들이 숨졌다고 CNN은 전했다. 민간인 대피소 마저 공격을 받아 이곳이 안전하다고 믿고 찾아온 피란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가장 최악인 것은 전쟁이 올해 안에 끝날 것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자지구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이집트와의 국경인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는 이스라엘의 직접 통제를 받지 않은 유일한 곳이었다. 가자 인구 230만 명 중 절반이 전쟁을 피해 피난해 있던 이곳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는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에도 이스라엘은 가자 최남단 도시인 라파에 대한 치명적인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민간인 지역에서까지 공습과 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무차별한 공격이 멈춰 아이들이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잠들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더욱더 강력한 제재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