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지속되는 엔화의 약세, 한국경제에 악영향 끼쳐

엔화 약세 2025년까지 지속 예상

한국경제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 장채원 기자] 최근 엔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특히나 대한민국의 경우, 일본이 매우 가깝게 자리 잡고 있을뿐더러 환경도 쾌적하고 ‘먹거리’와 ‘살 거리’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엔화의 가치는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것일까?

사실 엔화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유로·위안·원화와 같은 주요 국가들의 화폐 가치 또한 동반 추락을 하는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4월 이후 2달 만에 160엔을 다시 넘보고 있고, 위안화 가치도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이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게 되면서 다른 주요 국가들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 유로의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통화 역시 주요 국가들의 통화에 못지않게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루피는 역대 화폐 가치의 사상 최저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루피아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2020년 이후 최저 가치를 찍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알려지게 되면서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를 의식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확산하여 낳은 결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일본 중앙은행(BOJ)이 지난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시점을 내달로 미룬 것 또한 엔화 가치 하락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과도한 변동이 있다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라며 엔화 약세와 관련하여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일본 당국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한 시장 개입이 9조 7천885억 엔(약 85조 5천억 원) 가량의 규모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러한 엔화의 약세는 대한민국의 수출 경쟁력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의 경제성장 계기는 한국보다 양호한 편이므로 엔화가 경제 경제에는 현재와 같이 약세를 지속적으로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엔화의 약세는 일본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추측이다.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엔화의 약세로 인하여 일본의 수출 비율이 증가하였고 그것이 한국의 가격경쟁력 저하를 일으켜 수출기여도를 감소시킴에 따라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두 나라에서 수출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와 반도체(소재, 부품, 장비)의 경우 환율에 민감하므로 엔화의 약세가 오히려 일본의 수출 비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응하기 위하여 정부와 기업들이 취하는 행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를 강화해야 한다. 기업들은 수입단가의 인하를 기회로 봐 기업의 설비투자 적기로 활용하고 다양한 일본 내 산업으로의 적극적 투자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가 불러오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사용하여 한국경제의 안정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방안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