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지구 온난화, 녹조의 구성 성분도 바꿔

독성을 포함한 바뀐 녹조의 구성 성분

일상 생활에 큰 피해 끼쳐

<Illustration by Haewon Choi 2005 (최혜원) >

[객원 에디터 4기 / 서유현 기자] 2022년 6월, 중국 티베트 대학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은 물 관련 국제 저널 ‘워터 리서치’에 기후변화 탓에 호수 녹조 군집을 구성하는 성분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2007년 중국 티베트 대학은 타이후 호수에서 연구를 진행해본 결과 타이후 호수에 있던 녹조들의 대부분 구성성분이 기존 구성 성분과 다른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독성 요소라는 것이 밝혀냈다. 이로 인해 타이후 호수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일주일 동안 수돗물 없이 지내야 했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강, 호수, 연못과 같은 담수에 서식하는 남세균(cyanobacteria) 중 하나로, 부영양화에 의한 남세균의 대발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광합성 세균이다. 즉, 녹조류 중 하나의 조류의 이름이고, 이 조류가 내뿜는 독소의 주성분이 마이크로시스틴이다. 이 독소물질의 생성 원인은 녹조이며, 녹조가 번성한 지역에서 대량으로 검출되는데 야생동물들의 간을 망치게 하여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마이크로시스티스 구성성분은 국내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낙동강, 국내 4대강, 대청호 등에서도 녹조가 주요 구성성분이다. 마이크로시스티스 발생의 주요 원인은 온도 상승과 낮은 풍속이 호수 수층의 성층화를 부추긴 것에 있다. 호수 수층이 낮은 풍속으로 인해 안정화되고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마이크로시스티스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이 만들어지고 대대적으로 번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지구 온난화가 마이크로시스티스를 가속화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단지 녹조를 심하게 발생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독성 성분도 있어 식수 공급 중지, 농업수 공급 중지 등 사람들의 일상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 

녹조가 발생하는 조건은 정체된 물, 거름 비료 된 유기물 거름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물, 수온이 높은 곳 등이다. 그래서 녹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의 흐름이 원활하도록 하여야 한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