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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행사, 노동자들의 인권은 괜찮은가

카타르 월드컵 사망자 6,500명↑

지구촌 행사를 즐길 수 없는 노동자

<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엠블럼- FIFA 홈페이지 제공>

[객원 에디터 3기 / 박서윤 기자] 2022년 11월 21일에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이 인권 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건설에 투입된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목숨을 잃는 상황이 반복되지만, 카타르 정부와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이를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카타르 월드컵을 다룬 여러 해외 매체들 중에서도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에서는 월드컵은 피로 물들었고 6,50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가 사망했지만 FIFA는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는다며 카타르 월드컵을 강하게 비판했다.

카타르 월드컵은 카타르 수도 도하를 중심으로 인근 5개 도시의 8개 경기장에서 대회가 치러진다. 경기장과 훈련장 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도로, 통신시설, 상하수도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까지 한꺼번에 진행 중이라 건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180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는 대부분 외국인들이다. 케냐,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인근 지역에서 건너온 노동자들이 현장을 책임진다.

6,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유는 열악한 작업 현장이다. 데일리메일은 ‘근로자들은 40도가 넘는 태양빛 아래에서 물과 충분한 휴식, 제대로 된 잠자리를 제공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다. 월급이 200 파운드(32만 원)에 불과하다.’라고 보도했다..

카타르 정부에서는 사망자의 40%~80%는 심정지나 호흡 장애로 인한 자연사라고 발표했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오랜 시간 일하기 때문에 낮에는 멀쩡해 보여도 잠을 자는 도중 탈진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약 1380억 파운드(222조 5,664억 원)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월드컵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지급되는 임금인 200 파운드(32만 원)는 개최 비용 1380억 파운드(222조 5,664억 원)에 약 1.44%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우리는 월드컵 우승컵을 넘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노동자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월드컵을 개최하는 FIFA와 개최국에서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인권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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