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안전조치 강화한다
지난 주, 노로바이러스 환자 180명 이상 발생
해양수산부, 노로바이러스 생산해역 모니터링 예정
적극적인 예방수칙 준수 당부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1월 넷째 주에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총 182명으로, 1월 첫째 주 이후 지속해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전국 지자체 보건소와 함께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비상방역체계를 운영한다.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은 지난해 11월 19일 경남 거제, 전남 여수 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충남, 인천 일부 해역까지 노로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최근 조사에서 경남, 전남, 충남, 인천 일부 해역까지 노로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해당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 피조개 등 패류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출하를 연기하도록 권고하였고, 출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가열조리용’ 표시를 부착하여 유통하도록 조치하였다.
또한, 해당 지자체에 주요 오염원에 대한 점검과 개선조치를 즉시 시행하도록 하고 국립수산과학원, 관할 지자체, 해당 수협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이번 조치의 이행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열조리용’ 표시가 부착된 굴, 피조개는 반드시 가열 및 조리하여 섭취해야 한다. 85 ºC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할 경우 노로바이러스의 감염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음식을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익혀서 먹도록 당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굴 생산이 종료되는 4월까지 전국의 굴 주요 생산해역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육상 및 해상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등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의 장내에 증식하는 식중독 바이러스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이 묻은 손, 환경 등에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복통, 오한, 발열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일, 채소, 굴, 조개 등의 음식 재료를 충분히 익히거나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어야 한다. 또한,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 등은 소독해야 한다.
특히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 환자가 나왔다면 48시간 이상 집단생활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도 공간을 구분해서 생활하는 것이 좋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설 연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위생수칙을 준수해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며, 올바른 손 씻기 등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