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계속된 UAE 미사일 공격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동국가 간의 공격과 반격
예멘 반군 UAE를 향한 추가 공격 가능성 계속하여 언급 …
[객원에디터 2기 / 권도윤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 17일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을 무인 항공기와 미사일을 사용해 공격했다. 더군다나 17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했던 시기였다. 이후, 두 차례 더 탄도 미사일 공격이 있었고, UAE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UAE를 목표한 무장 드론 3대를 대공 방어 체계로 파괴했다”며 “요격은 거주 지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뤄져 피해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17일에 있었던 드론 공격으로 3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UAE의 동맹군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룻밤 사이 예멘 전역을 50차례 공습하는 등 아부다비 피습 사건에 대한 반격을 이어나갔다. 또한, 2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UAE 주재 미국대사관은 예멘 반군의 계속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이 UAE에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콜’과 최첨단 5세대 전투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후티 반군의 행동은 UAE가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연합을 맺고 후티에 의해 빼앗긴 예멘 정부를 되찾기 위해 지난 2015년 군사 캠페인을 형성하였다. 2019년, UAE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 후 대부분의 군대를 예멘에서 철수시켰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예멘 그룹을 지원하며 분쟁에 복귀하였다. 예멘 내전은 하디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전쟁으로 보이나 시아파의 맹주 이란과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고 있어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성격이 강하다. 결국, 이번 후티 반군의 UAE 공격에 이란이 지원하고 있어 중동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
후티 반군의 계속된 공격으로 UAE 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의 일부 주민들은 발사체를 요격하는 폭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는 등 번쩍이는 불빛과 함께 굉음이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탄도 미사일의 성공적인 요격뿐 아니라 요격된 후 파괴된 탄도미사일의 잔해가 아부다비 주변의 별도 지역에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와 더불어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으며 모든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예멘의 피습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와 같이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미 관리들은 미군이 예멘 후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월요일 아랍에미리트와 합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