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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 지진 사망자 93명, 25명은 실종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 / 이석현 기자] 지난 5일,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지진으로 인해 9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5만여 채가 파손되고, 이재민 11만 명이 발생했으며, 인근 야얀시 스현에서 규모 4.2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6m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보도를 통해 중국 쓰촨성이 지진 1급 비상 대응 태세를 종료했다고 전했다. 

당시 루딩현의 한 주민은 현지 언론에 “심한 진동에 놀라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집과 건물마다 균열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피해 현장 주변 산 정상에서 바위와 돌이 커다란 먼지를 일으키며 끊임없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는 마을로 통하는 왕복 2차선 도로가 낙석으로 뒤덮여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모습도 담겼다. 현지 기술학교 학생과 교사 2천800여 명이 교실에서 나와 운동장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청두와 충칭 등 대도시에서도 강력한 진동이 감지됐고, 천장의 전등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진동에 놀라 시민들이 식탁 밑으로 몸을 숨기는 영상도 올라왔다. 청두 주민 라우라 뤄씨는 로이터 통신에 “집으로 돌아가던 중 휴대전화로 지진 경보를 받은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아파트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봤다”며 “모든 개가 짖기 시작했고 많은 이들이 울기 시작했다. 정말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지진은 지구 내부의 활동과 판구조 운동으로 인해 지구 내부, 특히 지각에서 장시간 축적된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방출되면서 그 에너지의 일부가 지진파의 형태로 사방으로 전파되어 지표면까지 도달하여 지반이 흔들리는 자연현상이다. 지진이 일어나면 그 지진의 규모를 측정한다. 1부터 10까지로 측정하는데 1은 2보다 10배 큰 지진이고 2는 3보다 10배 큰 지진이다. 6을 넘는 지진들은 꽤 센 지진들로 평가받는다. 

이번 쓰촨 지진은 8110만 명이 살고 있는 쓰촨성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진원의 깊이가 16m로 지진으로 인한 충격은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진원은 지구 아래서 에너지가 처음으로 방출된 위치다. 지진이 위험한 이유는 그 지진의 규모 때문만이 아니라 그 지진의 여파 때문인데 지진이 일어난 후에 또 다른 지진인 여진이 바로 일어날 수 있다. 쓰촨성에서 일어난 지진의 경우 규모 4.5의 여진이 잇달아 일어났다.

쓰촨성은 이번 지진에 대해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을 했다. 중국은 6,600명이 넘는 구조인력을 피해 현장에 파견했고, 1만 1,200명의 인원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구조대는 헬기를 투입해 산사태로 인해 도로가 끊겨 고립됐던 하이뤄거우 빙하 산림공원에 있던 232명 전원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14년 전 쓰촨성 원촨 대지진 당시 구조됐던 소방대원이 이번 지진에서 구조 대원으로 참가했고, 2개월 된 아기를 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해당 소방대원은 8만 7천여 명이 사망한 2008년 5월 12일 규모 8.0의 원촨 대지진 당시 소학교(초등학교) 1학년으로 구조대에 발견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전에도 대지진이 일어났었다. 1556년에 일어난 규모 8.0의 산시 대지진, 1668년에 일어난 탄청 대지진, 1920년에 일어난 규모 7.8의 하이위안 대지진, 1927년에 일어난 시닝 대지진, 1996년에 일어난 싱타이 지진, 1976년에 일어난 규모 7.8의 탕산 대지진, 2008년에 일어난 규모 8.0의 쓰촨성 대지진 등이 있다. 그중 가장 피해가 심했던 지진은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이다. 이런 대지진들을 많이 겪어본 중국이지만 이번 쓰촨성 지진도 피해가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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