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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 부족’ 전력난에 초비상

호주에 무차별 경제보복, 중국 제발등 찍었다. 中 전력난 속 석탄 비축량 바닥…

         <사진 출처: Pixabay>

[객원 에디터2기/정한비 기자] 지난해 4월 호주가 코로나19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관해 국제적인 독립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중국과 호주의 사이는 악화하기 시작했다. 중국을 겨냥한 호주의 조사 요청에 중국은 호주산 제품 수입 중단으로 맞섰고 많은 제품들 중 하나가 바로 석탄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7500만 톤의 석탄을 수입했는데, 60%의 석탄이 모두 호주산으로, 호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이 소유하고 있는 석탄의 양은 계속해서 줄어들었고 규제를 시작한 중국이 되레 더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10년 내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고 중국 곳곳에서 교통 신호등이 꺼지는가 하면, 주요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는 외출을 하려던 가족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승강기 안에 수십 분 동안 갇혀있는 사고도 잇따랐다. 많은 주민들은 예상치 못한 정전으로 불만을 호소하고 있고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지고 점차 경기가 회복되었던 중국이지만 석탄 원료 부족에 따라 석탄 가격이 폭등하고 있어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지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력용 연료탄은 톤당 177.7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석탄의 가격은 1년 새 3배 넘게 급등했고 역대 최대 가격을 기록했던 2008년 7월과 비교했을 때에도 약 17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 최대 원자재 시장이지만 최근 가격 급상승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저하되었다. 이에 많은 연구자들은 중국의 경제 침체를 우려하고 있고 전기 요금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서는 “중국이 최악의 전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주요 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향후 2주 버틸 정도만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 2월까지 중국은 18억 5천만 톤의 석탄이 필요하지만 3억 톤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발전소들은 매년 9월 추운 겨울을 앞두고 석탄 재고량을 보충했지만, 올해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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