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역사성이 보존된 점을 높이 평가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 정서영 기자]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하 ‘주미공사관’)이 미국의 국가사적지로 등재 예고되어 한국 기준 8월 8일 미 연방정부 관보에 게시되었다. 미국의 국가사적지는 미국 국가사사적 보존법에 따라 등재되는 지구, 건물, 구조물, 사물로 역사적 중요성이나 예술적 가치에 따라 등재된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하 ‘국외재단’)과 함께 외교부 등의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지난 3월에 주미공사관이 있는 워싱턴 DC 당국에 주미공사관의 미 국가사적지 등재를 신청했다. 등재 신청서를 검토한 워싱턴 DC 역사보존위원회는 주미공사관이 미국 국가사적지 등재 기준에 충족한다고 최종적으로 발표했다. 

< 사진 출처: NEWSIS >

공사관은 미국 내 소수민족 구성원과 관련된 독특한 역사적 공간으로 해석 및 보존 모두 탁월한 가치가 있고, 건물의 원형을 보존하고 전시공간을 단장하여 역사적 공간으로 재현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1877년 건립된 주미공사관은 1888년 미국에 파견된 대한제국 공관원들이 1889년 상주공관을 설치하고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이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길 때까지 16년 간 대한제국 공사관으로써 활용되었다. 이후 일본이 주미공사관을 강제 매입하였고 1910년 미국인에게 다시 매도하여 이후 트럭화물운수노조사무소, 미국흑인여성협회 사무소 등이 쓰이기도 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8월 22일까지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9월 중 등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미공사관이 국가사적지로 등재되면 세금 감면 혜택과 함께 조건에 따라 보호나 보존과 관련하여 미국유산보호기금의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앞으로도 국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소재국과 그 역사적 가치를 함께 공유하며 현지에서 법적, 제도적으로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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