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악화되는 세계 정세, 세계 3차 대전의 우려도?
[객원 에디터 8기 / 김한결 기자]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25일 이란에 있는 군사기지들을 보복공격 했다. 바로 다음날인 26일 이스라엘군 통칭 IDF는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들을 정밀 타격 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그 산하의 단체들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서 대응할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 200여 대를 발사하며 하마스의 수장과 헤즈볼라의 수장을 살해시킨 바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문제에 대해서 자위권 조치라는 입장을 냈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분쟁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표출했다고 보인다. 한편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대응에 이란은 즉각적인 재보복을 예고하면서 둘 사이의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북한에서 러시아에게 파병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이 한반도까지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이 한국과의 관계를 ‘괴뢰한국’으로 부르며 적대국가임을 선언하였고, 점점 두 국가 간의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 들려온 북한의 파병 소식은 자연스레 전쟁이라는 단어를 입에 오르내리게 한다. 이러한 파병이 혹여나 한국전쟁이 다시 발발했을 때 러시아가 북한을 도와줄 명분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대외적으로 긴밀히 협업하는 두 국가이기 때문에 전쟁의 위험은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19일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은 평양에서 북러조약에 관해 회담을 나누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4조에 따르면 러시아나 북한 둘 중 한 국가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즉시 유엔헌장 51조와 자국 법에 의거해 가용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보았을 때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을 염두에 두고 추후에 러시아로부터 핵무기를 지원받기 위해서 이러한 파병을 실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C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대가로 핵무기와 첨단 방산 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만약 북한이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전수받아 무기를 제작하기 시작한다면 한반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협력하는 상황 가운데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부 국가들과 우리나라에 적극적인 도움 요청을 하는 중이다. 때에 따라서는 나토에서 결성한 군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파병될 수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무기수출국인 대한민국이 과연 우크라이나에게 살상무기를 직접적으로 지원할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만일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러-우 전쟁이 북한과 남한 간의 대리전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남한과 북한 등 여러 국가 간의 대립이 동시에 벌어지는 가운데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세계정세 속 세계 3차 대전도 거론이 되고 있다. 과연 문제들이 어떠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이 될지 혹은 더욱 악화될지는 시간을 두고 유심히 지켜보아야 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