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심화되는 한국의 저출산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난해보다 1만 6천여 명 감소
[객원 에디터 6기/황예람 기자]최근 대한민국에서는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태어난 아기가 17만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이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저출산은 출생아의 수가 감소하여 사회의 출산율이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보통 합계출산율이 1.3명보다 적은 경우 초저출산 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12년에 1.3명, 2013년에 1.19명, 2014년에 1.2명으로 2000년 초반에 초저출산 사회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1.0명 선이 깨진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은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의 출산율, 누적 출생아 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낮으며,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출산율의 감소는 경제활동 참여자 수의 감소로 이어져 생산성이 낮아지는 문제를 야기한다. 이로써,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지 않고, 성장이 둔화되는 부작용이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고령화도 같이 진행되어 노년층의 비중이 증가하고, 국가와 국민이 책임져야 하는 복지 부담이 늘어난다.
한국은행은 최근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토의 11.8%를 차지하는 수도권에 한국 인구의 절반 이상(50.6%)이 살고 있는데,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출산을 늦추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이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는 국가는 한 세대를 구성하는 200명이 다음 세대에 7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 같은 인구감소는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 밝혔다.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인구 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저출산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나라들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된 사회 문제이다. 저출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제적 지원, 보육 시설 확대 등 제도적 방법도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