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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에디터 9기 / 이은율 기자] 요즘 많은 시민들이 “밥상 물가가 확실히 달라졌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전에는 5만 원이면 한 주 장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7만 원도 부족하다”는 말도 흔히 들린다. 최근 몇 달 사이,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은 시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면서, 평범한 식사 준비조차 고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5년 5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최근 5개월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식료품과 외식 물가는 평균 3.3%나 올랐다. 쌀, 달걀, 채소, 과일, 식용유, 외식비 등이 주로 상승한 품목이며, 예를 들어 달걀 한 판은 6,000원에서 7,500원으로, 금계란이라고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삼겹살 100g은 2,100원에서 2,600원으로 인상되었다. 김밥, 라면 같은 간편 외식 메뉴도 300~600원 정도 오르면서, 장바구니의 무게 역시 점점 더 무겁게 느껴지고 있다. 채소류 가격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4% 하락했지만, 고기, 가공식품, 외식비는 계속 오르고 있는 걸로 보아 물가 부담은 쉽게 줄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계란과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5%, 3.3% 상승했고, 전체 축산물 항목은 평균 4.8% 상승했다.
물가가 오르면서 시민들의 식생활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기나 과일보다 비교적 저렴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거나,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늘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이나 할인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으며, 일부 가정은 식재료 가격에 따라 식단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예전에는 1만 원을 들고 식당에 가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았는데 요즘은 어림없어요.”(서울 서대문구 주부 이혜영 씨- 동아일보 5월 19일 기사 참고)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축산물 수급 조절, 할당관세 조기 도입, 수입 부가세 면제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산불, 가축 전염병,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문제들이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엔 어려울 것이다.
배달 음식 이용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한때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수요가 많이 높아졌었지만, 현재는 음식값과 배달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기본 배달료 외에 포장비, 거리 요금, 등이 더해지면서 배달 음식 한 끼에 2~3만 원이 드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가정이 배달보다는 직접 요리하거나,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 포장해 오는 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식생활 전반에서 절약을 위한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 역시 물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다. 간식이나 외식 가격이 오르면서, 용돈만으로는 예전처럼 분식이나 편의점 음식을 사 먹기 어려워질 것이다. 게다가 세대교체로 인해 동네 분식집이나 문구점이 점점 사라지고, 대부분 편의점으로 대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필요한 문구류나 간식거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은 학생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학교 급식의 단가 조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급식의 질과 가격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것이다.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가정이 실생활 속에서 다양한 절약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장을 보기 전 필요한 식재료 목록을 미리 작성해 충동구매를 줄이고, 제철 채소나 과일처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를 선택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이다. 또한 삼겹살 대신 계란, 두부, 콩 같은 단백질 대체 식품을 활용하는 가정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전기나 가스 같은 공공요금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전등을 끄거나, 샤워 시간을 줄이고, 한 번에 여러 음식을 조리하는 등 에너지를 아끼는 습관도 확산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부업이나 중고거래, 재능 판매를 통해 소득을 보완하려는 움직임도 점점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능 판매는 그림, 글쓰기, 영상 편집, 악기 연주 등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활용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서 추가 소득을 얻으려는 노력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시민들은 장바구니 가격 비교 앱을 통해 상품 가격을 비교하고, 대체 식재료를 찾거나 할인 쿠폰을 적극 활용하면서 물가 상승에 적응하고 있다. 정부도 공공요금 인상 자제,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유류세 인하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물가 안정은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실제로 시민들의 밥상과 생활에 느껴져야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경제적 안정이 모든 계층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는 보다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할당관세: 물가 안정을 위해 일정 수입 품목에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
유류세: 자동차를 운전할 때 넣는 휘발유나 경유 같은 기름에 붙는 세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