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감소하는 재외동포 인구
코로나 19의 여파
교민사회의 위축
[객원 에디터 6기/황예람 기자] 재외동포청이 공개한 2023년 재외동포 현황 총계에 따르면 전 세계 재외동포 수는 약 708만 명으로, 732만 명이었던 2021년에 대비해 3.33% 감소했다.
재외동포기본법에 따르면, 재외동포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외국에 장기 체류하거나 외국의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 혹은 “출생에 의하여 대한민국의 국적을 보유하였던 사람 또는 그 직계비속으로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을 말한다.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국민들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
2017년엔 743만 명, 2019년에는 749만 명으로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던 재외동포 수가 2019년 11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감소하는 폭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외국에 있던 재외동포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고, 건강, 사업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재외동포 현황 – 재외동포청 제공>
지역별 2021년 대비 재외동포 증감률을 비교해 보면, 일본은 2.05% 감소, 미국은 0.7% 감소, 캐나다는 4.21% 증가로 크지 않은 증감률을 보였다. 반면, 중국은 10.24% 감소하여 2021년에 비해 큰 감소를 기록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성행했지만, 특히 중국 지역에 있던 재외동포들이 코로나19의 타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많은 사업들에 제약이 걸렸고, 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심지어는 2022년 11월, 1900만 명이 살고 있는 중국 광저우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세웠던 중국 정부는 광저우 지역을 봉쇄하기도 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코로나19 봉쇄가 풀린 이후 중국 교민 사회는 극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중국 광저우시에 2018년부터 거주 중인 정승혜 학생은 봉쇄 당시 상황에 대해 “하루에 핵산검사 무조건 한 번은 기본으로 해야 했는데, 한 번 할 때마다 몇 시간씩 줄을 섰다. 아파트 단지가 작은 편이었는데도 엄청난 대기 시간이었다. 의자도 없고 몇 시간을 서서 있자니 다리가 무지 저려 한동안 그냥 바닥에 앉아있기도 했다. ”라고 밝혔다.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사업을 하던 한국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귀국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에서는 귀국한 재외동포들, 그리고 아직 해외에서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재외동포들을 위해 재외동포들의 단단한 기반이 되어줄 정책을 마련하고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로 많은 타격을 받은 재외동포들이 힘든 시간을 거친 만큼 앞으로는 점차 회복되고, 발전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