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행 중인 한국 전통 과자, 약과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춘 약과

일상 디저트로도 인기

[객원 에디터 5기/황예람 기자] 우리나라 전통 과자, 약과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약과가 틱톡과 넷플릭스 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약과는 우리나라의 전통 과자 중 하나로 밀가루 반죽을 빚어 말린 뒤 기름에 튀겨 만든 유밀과의 대표적인 종류이다. 꿀과 밀가루, 물, 식용유, 술을 섞어 반죽하여 약과 틀에 넣어 모양을 낸 뒤, 기름에 튀겨 내면 완성된다. 

전통 과자인 만큼 약과의 역사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전국 시대, 쌀가루나 기장쌀을 꿀에 섞어 구운 과자가 있었는데, 이것에서 약과가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를 믿었기 때문에 육식을 잘하지 않아 제사상에도 고기를 올리지 않았다. 이에 약과와 같은 과자를 올리기 시작했고, 과자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짐승의 모양을 한 약과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2023년, 콘텐츠 열풍의 영향으로 약과 유행이 시작됐다. 약과 쿠키, 약과 빙수, 페이스트리 약과 등 약과를 현대의 음식과 조합한 음식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약과 유행에 박차를 가했다. 약과가 유행하자 여러 기업과 가게들은 약과를 이용한 간식들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간식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약과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 학과 교수는 “요즘 MZ 세대들이 약과를 필두로 식혜나 수정과, 떡, 죽 같은 전통 음식들을 많이 찾고 있다”라며 “이들은 평소에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등 자신의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세대로, 대량 생산되는 가공식품보다는 곡물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수제 간식들에 관심이 많다”라고 밝혔다. 

약과 유행에 힘입어 해외 수출에 도전한 기업도 있다. 지난 9월, SPC 삼립이 세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에 K디저트를 주제로 참가한다며 약과를 전시의 주력 제품으로 선정했다. SPC 삼립은 호빵 관련 제품으로 이미 25개국으로 수출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SPC 삼립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PC 삼립의 역량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세계인들에게 한국적인 ‘K 디저트’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음식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약과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오늘날 약과는 만들기도 쉽고 자주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간식이 되었다. 많은 간식들이 만들어진 지금, 달콤하고 바삭한 우리 전통 과자 약과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