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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점수 1위’인 덴마크는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환경성과지수 1위의 덴마크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

< Illustration by Shinyoung Park 2006(박신영) >

[객원 에디터 기자 5기 / 황시후 기자] 급격한 기후의 변화는 지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70년 즈음 심각한 재난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2023년 현재에도  매년 폭염, 폭우, 폭설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에 따르면 2060년대엔 2년마다 가을에 폭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 나라들이 있는데, 오늘은 그중 환경점수 상위 0.01 %, 전 세계 1위에 위치한 나라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싶다. 

환경점수는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EPI)를 기준으로 측정한다. 이 지수는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 연구진이 약 2년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지표로, 국가마다 세운 환경목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보여준다. EPI는 11개 분야를 40개의 성과 지표를 사용해 기후변화대응, 환경보건 및 환경에 관련한 각종 정책들의 실행도 비롯해 180개 국가의 순위를 매긴다.

< 출처: 예일대학교 공식 웹사이트 >

EPI에서 1등에 위치한 나라는 덴마크이다. 2022년 기준, 100.0점 중 77.90점을 기록한 덴마크는 단연코 환경을 지키는데 가장 앞장선 나라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덴마크도 처음부터 뛰어났던 것은 아니다. 1970년도 석유파동, 1990년대 산업화로 인해 위기를 맞았지만, 여러 정책들로  극복했다. 

먼저, 1971년 세계 최초로 환경부를 설립하면서 덴마크의 변신은 시작되었다. 1970년도부터 덴마크는 본격적으로 대기오염과 싸우기 시작했다. 덴마크는 EPI 카테고리 중 수자원(Water Resources)에 해당되는, 폐기 과정 중에서 발생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데에 초점을 맞췄다. 폐수 처리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바탕으로 수질 환경에 대한 최초의 국가 실행 계획과 물 및 폐수에 대한 세금을 매기고 수도 계량기를 의무화하며 물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도입했다. 또한,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매립세를 도입했으며, 곧 폐기물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현재, 집에서 폐기물을 10가지로 분류해 배출하는 문화가 생기기도 했다.

덴마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재생에너지, EPI 항목은 기후와 에너지(Climate and Energy),에 눈을 돌렸다. 1976년 첫 번째 국가 에너지 실행계획을 시작으로 주요 풍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87년에는 유럽 최대의 육상 풍력발전 단지를 설치했다. 또한 1991년에는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하여 1997년 에너지 자급자족을 이뤄냈다. 

덴마크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0년 발표한 ‘에너지전략 2050’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해 탈화석 연료 국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덴마크는 풍력발전에 주목했다. 

풍력발전은 바람이 가진 운동에너지를 변환하여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 시스템이다. 먼저, 블레이드가 바람을 받아 회전할 때 회전 운동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증속기의 기어를 이용해 초기의 저속 회전을 발전용 고속 회전으로 전환해 에너지를 증폭하고, 증폭된 회전 운동 에너지는 발전기를 거쳐 전기에너지로 변환된다. 이렇게 변환된 전기에너지는 변전소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

또한 풍력발전기에는 크게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육상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를 육상풍력발전기, 해상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를 해상풍력발전기라 분류하며 해상풍력발전기는 설치 형식에 따라 고정식과 부유식으로 분류된다. 덴마크는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형을 활용해 해상풍력에 집중했고, 2020년 기준 덴마크 전력 소비량 중 50%을 풍력 발전으로 이뤄내는 성과를 냈다.

< 출처: 픽사베이, 친환경 도시 코페하겐의 상징 미들곤트 풍력단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이에 그치지 않고 덴마크는 교통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차량보다 자전거에 의존하는 문화, 난방체계의 현대화, 더 많은 해상풍력단지 건설, 그리고 더 ‘친환경’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상당량의 예산을 할당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 환경전문 싱크탱크인 3F(덴마크 노동자 총 연합(the United Federation of Danish Workers)의 자료에 따르면, 환경 보호와 복원에 기여하는 일자리인 수많은 ‘녹색직업’이 창출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전 연령을 아우르는 환경에 관한 교육이 이바지했을 것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9차 한-덴마크 녹색성장동맹회의에 정부 대표단이 참가했다. 대표단은 전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 강화, 파리협정 이행 준비 등 이야기를 나눴으며, 덴마크와 함께, 대한민국의 환경적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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