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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회사 사례로 보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영방법

토이저러스의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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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에디터 1기/박서진 기자] 1948년 참전 군인 찰스 라자러스가 설립한 완구 업체인 토이저러스는 1950년대 베이비붐 열풍을 타고 전 세계 매장에서 급성장했다. 한때 세계 1천600개 매장에서 100억 달러 넘은 연 매출을 올리며 어린이들의 지상낙원, 혹은 ‘장난감 천국’ 이라는 타이틀로 세계 최대 완구 유통업체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후에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완구 시장에 들어오면서, 더 이상 전통적 장난감이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면서부터 회사의 매출이 급속도로 떨어졌다. 이후 2017년 9월에는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데까지 이르렀다. 이 모든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어떻게하면 막을 수 있었는지를 알려면 먼저 토이저러스의 경영 방법 알아봐야한다.

<출처: 연합뉴스: “美 폐업한 장난감천국 토이저러스 ‘컴백’…체험형 매장 열기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토이저러스는 오프라인 매출을 우선시 하던 장난감 회사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다양한 온라인 쇼핑 업체들을 접하게 되면서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은 온데 간데 없어졌다. 토이저러스 또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되는 시점에 자체 홈페이지를만들며 소비자의 쇼핑 트렌드에 맞췄다. 하지만, 단지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아마존과 협력을 하면서 핵심 경쟁력인 온라인 쇼핑 대응능력을 잃었다. 

아마존 협력의 부재:
1994년에 창업한 아마존은 1999년부터 장난감 시장에 진출했다. 아마존은 1999년 연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토이저러스의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 라인업을 싹쓸이했다. 그해 토이저러스는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폭발적으로 몰리는 온라인 주문에 비해 물량이 부족해 고생을 하는 일을 겪었고, 일부 고객들이 제 시간 전에 배송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겨 배송 지연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그때 토이저러스는 온라인 쇼핑에대한 위력을 실감하고는 아마존과 10년 계약을 맺었다. 자체 온라인 비즈니스 구축에 난항을 겪던 토이저러스는 아마존의 뛰어난 인터넷 주문 관련 기술이 필요했고, 그 당시에는 이 전략이 아주 성공적이었다. 2000년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토이저러스의 판매량은 1억 2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아주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2003년 봄부터 다른 완구 업체들이 아마존과 협력하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토이저러스의 최대 경쟁사가 됐다. 아마존은 토이저러스에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해달라는 등 요구를 했고결국 아마존에게 소송을 걸었다. 송사가 마무리 되자 토이저러스는 2006년 다시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열었지만 아마존 운영 방식에 익숙해진 토이저러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 버그와 오류가 나는것은 기본이었고, 결제 단계가 많고 불편하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경영:
토이저러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데 이어진 핵심 요인은 바로 아마존과의 협력 부재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온라인 유통은 오프라인 유통의 보조적 수단이 아닌 유통전략의 핵심 요소이다. 많은 유통업체들은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해서 운영하는 이른바 “옴니채널” 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마존 같은 대형 업체에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토이저러스의 사례를 이해하면, 토이저러스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는 동안 아마존에게 의지하며 살아왔기에 자체적인 온라인쇼핑 노하우를 축적할 기회를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6년 후 소송을 거쳐 자시 자체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지만 6년의 공백은 토이저러스의 온라인쇼핑 경쟁력을 완전히 무력하게 만들어버렸다. 이와 같은 사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온라인시장이 무한성장되고 있다는것을 잘 보여주고, 따라서 미래의 수많은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더불어, 향후 전통적인 어린이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밀레니얼세대가 좋아하는 디지털 콘텐츠와 새로운 디지털 놀거리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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