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힐링을 만끽하다: Camping Pangalengan 탐방기
[객원 에디터 7기 / 김나현 기자] 일상의 반복에 지쳐 때론 탈출구를 찾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우리와 같이 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Week Without Wall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러한 일탈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적인 환경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봉사 활동과 힐링을 겸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한다. 많은 친구들이 이 기간 동안 일상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작년 5월, 10학년이었던 나는 반 친구들과 함께 ‘Camping Pangalengan’으로 떠나는 기회를 얻었다. 마침 AP 시험과 SAT 시험이 끝난 직후였기에, 많은 친구들이 이 여행을 더욱 기대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나라다. 처음에는 이미 살고 있는 곳도 충분히 조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고요한 곳이 있을까 의심했다.
그러나 Camping Pangalengan에 도착한 후, 내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없었다. 비록 버스로 19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지만,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는 순간 친구들의 피로는 모두 사라졌다. 우리는 즉시 짐을 풀고 다 같이 별을 바라보았다. 평소에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기에 많은 친구들이 감동에 젖어 노래를 흥얼거렸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별을 바라보던 그 순간, 나는 졸졸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어디서 나오는 소리인지 찾아보니, 바로 발밑에 계곡이 있었다. 한 발짝만 더 내디디면 계곡으로 빠질 뻔했다. 남자아이들은 수영하고 싶어 했지만, 새벽 2시였기 때문에 포기하고 평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Camping Pangalengan의 진가는 아침이 되어서야 더욱 빛을 발했다. 인도네시아는 일 년 내내 여름이기 때문에 추위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곳의 아침 공기는 여름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매우 추웠다.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푸른 계곡과 산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있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래프팅을 통해 이곳의 자연과 풍경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다. 엄청나게 극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친구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적당히 스릴 있는 활동이다.
우리 반 친구들은 이곳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 만약 일상생활이 버겁고 힐링이 필요하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Camping Pangalengan을 추천한다. 이렇게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