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보고 싶은 쇼츠? 사실은 카지노와 연결된 중독적 소비현상, 어떻게 빠져나올까?

<일러스트 동아일보 제공>

[객원 에디터 9기 / 최서연 기자] 21세기 디지털 세상인만큼 디지털 기기는 우리의 영혼의 동반자가 되어 있다. 시대의 발전에 따라 수많은 앱, 컨텐츠들이 등장하였고 요즘 대세를 타고 있는 여러 쇼츠 플랫폼들도 출시 되었다. 쇼츠(shorts)/숏폼(short – form)이란 대체적으로 1분에서 1분 30초 미만의 짧은 동영상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로 유튜브 쇼츠,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등이있다. 영상의 길이가 짧은 만큼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화면을 스와이프 하고 다음 영상을 보며 수많은 시간을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한다. 그렇다면 쇼츠는 왜 봐도 봐도 자꾸만 보고 싶은 걸까? 

쇼츠 플랫폼 개발자들은 쇼츠에 ‘카지노 이펙트 (Casino effect)’ 라는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카지노 이펙트란 숏폼에서 계속 사람들의 스크롤을 유도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 영상을 보고 스와이프 한번으로 더 재밌는 영상이 나오겠지, 생각하며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고, 또 더 재밌는 게 있겠지, 무의시적으로 스와이프하고 넘어가는, 그런 끈임없는 스와이핑 지옥에 갇히는 것이다. 이 기법은 카지노의 방법과 유사하다. 카제노에서 사람들이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며 슬롯 머신을 계속 당기는 것처럼 더 재미있는 영상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끊임없이 스크롤하도록 유도하는 심리적 장치인것이다. Yourstory.com의 기사에 따르면 Instagram Reels와 YouTube Shorts는 우리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학습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가 원하는 타입을 제공할 듯 말 듯 하며 계속 우리의 희망을 돋구고 다음 스와이프가 멋진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유지한다. 그렇게 만족감과 기대감의 혼합은 계속하여 우리가 영상을 시청하게 만들고 시간을 버리게 한다. 스와이프 자체의 동작도 너무 쉽고 간편해 무의식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동영상을 계속 시청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은 쇼츠 중독에 빠진다. 쇼츠 중독은 시간 낭비, 집중력 저하, 사고 능력 저하, 수면 부족 등 수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쇼츠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쇼츠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사용 습관을 인식하고 스스로 제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 제한을 설정하여 정해진 시간 이상 시청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방법이 있다. 앱마다 다르게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기도 하다. 또한 쇼츠 이외에도 다른 활동을 늘려 디지털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예로 독서, 운동, 대화, 그림 그리기 같은 좋은 습관과 취미를 기르고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의 의존을 줄여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쇼츠는 카지노 효과를 사용하여 끝없는 콘텐츠 소비를 지속할 수 있도록 중독성을 갖춰 설계된 플랫폼이다. 요즘 현대인의 짧아진 집중력과 빠른 정보 소비 습관에 맞춰 등장한 트렌드인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재미있고 편리하지만 무의식적인 스크롤링이 지속 된다면 결국 우리의 소중한 시간은 낭비 될 것이고 학업적으로도 저하될 위험에 처 할 수 있다. 따라서 쇼츠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시청 시간을 조절하며, 취미 활동을 통해 오프라인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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